|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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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다음 행보는?”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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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의 주가가 러시아의 월드컵 탈락 이후에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러시아가 월드컵에 탈락하면서 클럽팀과 세계 각 축구대표팀이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겠다는 설이 돌고 있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심지어 북한과 호주도 히딩크 영입에 가세했다는 소문이 나오며 그의 뛰어난 지도력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현재,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본선까지 러시아 대표팀과 계약이 됐지만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슬로베니아에게 일격을 당해 러시아를 본선에 올려주지 못했다. 이에 사실상 러시아와의 계약이 의미가 없어졌다.

특히, 히딩크 감독의 아르헨티나 공동 감독설에 대해 주목받고 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히딩크이 마라도나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공동 감독직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 것.

마라도나와 카를로스 발라르도 총 감독의 갈등과 마라도나의 지도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 때문에 아르헨티나로서는 히딩크 감독의 리더쉽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어 히딩크 감독의 나이지리아행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통신은 나이지리아의 한 언론을 인용해 "현재 나이지리아 샤이부 아모두 대표팀 감독이 자리를 떠났는데 그 자리에 히딩크가 사령탑을 맡을 후보로 떠올랐다"라고 보도했다.

또, 북한대표팀 김정훈 감독이 히딩크의 지도력을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본격적인 제의가 멀지 않았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호주는 최근 히딩크 영입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러시아를 월드컵으로 이끄는데 실패한 '패장'임에도, 오히려 월드컵 행을 확정지은 국가들 사이에서 히딩크 감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원인은 그의 화려한 경력과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 때문이다.

클럽과 대표팀을 넘나들며 맡았던 팀마다 꾸준한 성적을 냈던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한국-호주-러시아 등 각기 다른 대표팀을 이끌고 2회 연속 월드컵 4강 진출,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5회 연속 메이저대회 16강 이상(유럽선수권은 8강 이상) 등의 놀라운 업적을 올렸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는 단기간에 선수단을 장악, 전력을 극대화시키는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2002년 이전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한국을 강한 체력과 압박축구로 조련해 4강 신화를 이뤘다. 32년간 월드컵 본선에서도 나가보지 못했던 호주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16강까지 이끌었고 유럽의 약체로 불리던 러시아를 유로 2008 4강으로 견인시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또, 올 초에는 러시아 대표팀 감독직을 겸임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임시 사령탑을 맡아 단 3개월 만에 FA컵 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의 영입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축구팬들은 '히딩크 지키기'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오프 전에는 러시아 축구협회가 유로 2012까지 러시아 대표팀 사령탑 연장을 제의했지만 히딩크는 이것을 보류한 상태이다. 러시아 축구 팬들도 월드컵 본선 탈락에도 불구하고 히딩크가 러시아 대표팀을 유로 2012까지 맡아주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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