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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은 “한 겨레의 문화 창조 활동은 그 말로서 들어가며, 말로서 하여, 말로서 남기나니.....”라고 한 바 있다.
그렇다. 말은 문화 창조활동의 핵심 수단이다. 그러므로 말을 잘 알고, 아울러 말을 잘 활용하는 기술이 현대인들에게는 중요하고 필요한 법이다.
‘혀로 한번 뱉은 말 은 주워 담지 못 한다’고 우리나라 속담은 말한다. 맞는 말이다. 혀는 그래서 잘 단련하고, 간수해야 한다. 혀를 잘 놀리면 천량 빚도 갚는다고 회자 되지만 혀를 제대로 놀리지 못하면 곤장을 맞게 된다고도 한다.
언론 분야에서 소리로 먹고 사는 직업인들은 앞으로 다양한 광고주의 압력에 직면하는 상황에 놓일지도 모른다. 장밋빛만 존재하는 직업 영역은 아니다.
방송진행자로 명성을 지닌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는 혀로 먹고 사는 직업인으로 부자(富者)가 된다. 토크쇼에서 그녀의 초청을 받아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아직도 많다. 그녀는 말을 통해서 돈을 번다. 말을 통해서 미국의 현안을 다루고 새 지식을 유통하게 하고 민주주의를 보여주는 중이다. 혀가 밥을 먹여 주는 셈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방송 진행자다. 아나운서 출신은 아니지만 전문MC로서 그녀는 높은 인기를 지속하는 중이다. 한국의 정은아 같은 진행자도 바로 오프라 윈프리 같은 전문 진행자이지만 정은아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에서 일한 후 프리랜서형 진행자로 커리어체인지를 한 경우다.
그 점에서 오프라 윈프리는 정은아와는 서로 다른 방송 진행자 직업으로 진입하는데 다른 행태를 보인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대학에서 공연예술과, 음성 통신학을 전공한 후 방송 진행을 했다.
오프라 윈프리, 그녀는 어렵다는 방송분야 토크쇼 진행의 일에서 성공했다. 그가 성공한 이면(裏面)에는 무엇인가를 파고드는 그런 진실 추구를 향한 강한 그의 노력이 가중된 덕이다. 이처럼 혀로 먹고 살기위해서는 진실을 파고드는 그런 기질을 갖추는 것도 필요할지도 모른다.
래리 킹, 한국의 손 범수 진행자 같은 이들은 발음이 정확하다. 그래서 그들의 방송은 상당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얻는다. 이들을 혀로 밥을 먹고 지내는 직업을 가진 이라서 방송 에서의 말하는 워드(word)가 다르고, 예절과 표준말에 맞아야 하고, 말이 쉬워서 대중이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전체흐름을 제대로 알고 멘트를 날려야 하는 것이다.
‘보이스 트레이너(voice trainer)’라는 직업이 미국에서는 자주 보인다. 한국에도 소수지만 존재하는 직업이다. 이 직업은 고객들의 음성을 훈련 시켜주는 직업이다. 이 직업을 가지면 다양한 층의 인간들을 만나면서 음성 관리를 해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보이스 트레이너는 스스로 고객의 음성, 음량, 음색을 파악해 둬야 한다. 보이스 트레이너 같은 혀로 먹는 직업인은 그래서 관찰력과 기억력이 좋아야 하는 직업이다.
방송 성우들은 말을 원고를 미리작성해서 한다. 그래서 비교적 설화(舌禍)에 연루될 개연성은 낮다. 하지만 성우(聲優)들이 방송진행을 직접 하는 경우 설화의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성우가 되려면 성우테스트를 통해서 음성, 음량, 우리말 발음의 정확성, 표준말을 사용하는가, 호흡처리를 대화중에 어떤 기술로 하는 가를 파악해야 한다.
혀로 밥을 멀어 먹는다는 것이 만만한 일은 물론 아니다. 성우가 되면 일정기간 방송국 전속으로 일한다. 그 후에 프리랜서 성우로 일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성우들은 더러는 뉴스를 맡기도 하고, 영화 더빙을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특집 방송의 경우는 이들이 효과음악에 맞춰서 준비된 내레이션 멘트를 하기도 한다.
거친 세상 속에서 혀를 잘못 놀리면, 자기가 한 말은 부메랑이 되서 자기에게 되돌아오는 것이 세상의 이치(理致)이다. 즉, 인간의 혀는 야누스 같은 두개의 얼굴을 지닌 것으로 그래서 혀를 훈련하는 것이 인생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직장에서 성공하려는 이들은 말을 조심해서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침묵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말을 하면서 일해야 하는 직업인이 바로 방송국 아나운서들이 있다. 이들은 예민한 문제를 다루는 방송을 진행하는 경우 상당히 혀를 다스리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 혀를 통해서 일하는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대학가의 젊은이들이 많다.
발성학, 진행개론, 아나운서론, 커뮤니케이션론을 공부해야 한다. 아나운서란 직업은 대학의 전공과는 상관없이 응시가 가능하다. 아나운서 중에는 신문 방송학과, 언론 홍보학과 출신들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아나운서는 음성, 음색이 풍부하고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2차 면접에서는 진행대본을 수험생들에게 주고 진행하여 보라고하고 스튜디오를 통한 영상으로 투영되는 응시생의 진행 표정, 발음, 의사 전달력, 좌중의 분위기 장악력을 평가하기도 한다.
미국 대학에서 수강생이 근래 들어서 수강 신청이 몰리는 과목중의 하나가 스피치학이다. 말하는 법을 배우고 스피치의 기술에 대한 학습을 주로 강의하는 학과이다. 이런 스피치 학은 앞으로 혀로 밥을 먹고사는 직업분야로 가려는 이들과 다른 분야의 사회생활에서 성공하려면 배워두는 것이 좋다.
문화 창조는 말로 시작이 되지만, 말을 제대로 한다는 것은 많은 수련(修練)과 치열한 학습이 요구되는 일이다.
김준성 연세대 생활관 차장/직업 평론가(nnguk @yonsei.ac.kr)
※사외(社外)필자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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