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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고 하면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이이므로,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내 마음, 특별히 내 선한 의도를 알아주겠거니 하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자칫 가족간의 큰 불화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생각이다. 충분한 설명이 있었다면 피할 수 있는 작은 오해의 소지가 제때에 해결되지 않고 시간이 흘러 버려서 서로 상처를 입고 마음에 벽이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욱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어르신을 모시는 것은 감정적, 육체적, 재정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가족들 간에 미묘하면서 어색하고 곤란한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때에 명심해야 할 것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성이다. 서로의 의사를 제 때에 정확히 전달 해야만, 가족 간의 관계를 화목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또한 더 나아가서 본인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미국의 케어기빙 연합회(National Alliance for Caregiving)는 어르신을 돌보는 문제에 직면한 가족 간의 대화 방법을 위해 다음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권장하고 있다. 물론 문화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사랑하는 어르신을 생각하는 자식의 마음은 세계 어느 곳이 되었든 통용되니 더욱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참고 하면 좋을 듯하다.
▲가족이 함께 앉아서 대면하여 이야기를 하거나 전화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을 찾는다.
▲ 어르신의 필요에 대해 리스트를 작성하여 함께 검토하자.
▲가족 구성원으로서 어르신을 돕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자.
▲어르신을 돌보는 일에 동참하고 싶은지 의사를 확인하자.
▲어르신 부양에서 특별히 담당 하고 싶어하는 부분이 있는지 물어보자.
▲각자에게 맡겨질 일이 있다면 일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고, 어르신을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는지 설명하자.
▲다른 가족이 사랑하는 어르신과 당신(주로 돌보는 가족 구성원)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정확히 이해하도록 하자
그렇다면 부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화를 자연스럽고 듣는 상대방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시작하는 방법의 예를 한번 들어보자.
“동서, 제가 어머니를 모시는 일에 있어서 필요한 시간을 모두 맞추기에 아무래도 역부족이에요. 어머니 식사 준비와, 제가 아이들을 데리러 갈 동안 어머니 곁을 지켜 줄 수 있다면 고맙겠어요. 혹시 괜찮다면, 동서가 어머니 댁에서 가까이 살고 있으니 제가 아이들을 데리러 갈 동안에만 어머니와 함께 있어주실래요?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근처의 마트에서 식사 거리를 좀 사오시면 너무 감사하겠어요. 이렇게 저를 좀 도와주실래요?”
앞뒤 다 자르고 무조건 도움을 요청하며, 상대방이 내 상황을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가까운 가족일수록 말로써 모든 것을 다 설명하고 표현해야 한다. 가족도 남과 마찬가지로 사람이기에, 당연히 나를 이해해주고 나의 상황을 숙지하고 있을 것이란 기대는 하지 말자.
남에게 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상세하게 설명하고 더 정중하게 부탁을 한다면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사랑하는 어르신을 더 효율적으로 돌볼 수 있지 않을까? 지속적인 대화로 서로의 입장과 의견을 존중하며 화목한 가족 분위기를 조성하자.
박은경 (주)시니어파트너즈/홈인스테드코리아 대표
※사외(社外)필자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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