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하승진 무한진화, 스피드·공격력·리바운드 모두 업그레이드

김정훈 기자

지난달 29일 SK전에서 하승진이 골을 넣고 존슨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SK전에서 하승진이 골을 넣고 존슨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토종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승진은 시즌이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얻지는 못했다. 10월 한 달 동안 평균 13.4점, 6.7리바운드, 1.0블록슛으로 팀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당시 발목 부상이 나아지지 않는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에 최상의 몸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

그러나 지난달 12경기에 출장한 하승진은 평균 15.6점, 10.5리바운드, 2.7블록슛 등 '더블더블' 달성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상대 센터 제스퍼 존슨 옆으로 빙그르르 돌며 슛을 넣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고 빠른 발놀림으로 지난해보다 스피드가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승진은 파워와 골밑 장악 능력은 좋았지만 느릿느릿한 움직임이 단점으로 지적받아왔다. 이후 올 시즌에는 스피드까지 향상되면서 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게다가 자신의 약점인 자유투도 보완했고 단조로운 공격에서 다양하면서도 지능적인 공격으로 변화시켜 완벽한 센터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원주동부와 열린 경기에서는 하승진이 15득점 10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하며 김주성과 마퀸 챈들러의 골밑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이날 하승진은 김주성의 슛을 블록슛으로 막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는 하승진이 득점력까지 폭발했고 자유투에서도 100%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9일 SK전에서는 하승진이 NBA 출신 사마키 워커를 상대로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인 27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하승진은 공격 리바운드를 솎아내며 팀 공격의 활로를 찾게 했다. 이어 하승진은 공을 잡으면 바로 올라가지 않고 상대를 속이며 득점을 획득했고 한쪽으로만 돌파하지 않고 자유자재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척하다 왼손으로 슛을 넣으며 공격루트를 다양화했다.

또, 센터에게 가장 중요한 자리 선점 능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상대 골밑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유리한 위치를 점령해 쉽게 득점한다.

3쿼터 30-31로 1점차로 뒤지던 상황에서는 하승진이 아이반 존슨과 함께 골밑 제공권을 장악하며 11점을 합작, 김민수와 사마키 워커가 버티는 SK 골밑을 허물었다.

4쿼터에서는 하승진의 독무대였다. 초반 4득점을 몰아넣고 자유투와 골밑슛에서 득점이 터지면서 혼자서 9점을 몰아넣었다.

수비에서도 하승진은 SK의 용병 워커를 11득점 6리바운드로 묶으며 골밑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이에 하승진은 KCC의 4연승을 이끌며 시즌이 거듭될수록 득점, 리바운드, 수비 등 모든 면이 업그레이된 모습을 보여줬다.

하승진이 이렇게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KCC의 시즌 2연패 달성에도 큰 보탬이 될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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