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3.55:1 경쟁률… 소신과 적성에 따른 지원·합격생 많았다

출결·봉사활동·심층면접이 당락의 변수로 작용

김동렬 기자

내년 3월 개교하는 21개 마이스터고등학교의 첫 신입생 선발결과가 발표됐다.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 마이스터고등학교들은 산업체를 면접위원으로 참여시키거나, 기술·가정 등 과목별 가중치를 반영하는 등 학생들의 적성과 의지가 합격을 결정짓는데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특히 산업체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합덕제철고는 2010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1차 서류전형을 통해 1.5배를 선발하고, 이후 제철업체 관계자가 참여한 심층면접 및 기타 전형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했다. 심층면접 점수 반영비율은 27.8%였다. 과목별 가중치를 반영한 광주정보고는 자동화설비 분야에 대한 적성과 소질을 반영하기 위해, 교과성적에 관련 과목(수학, 과학, 기술·가정) 가중치를 반영했다.

최근 경제위기와 취업난을 반영, 산업체 맞춤형 교육을 통해 우수기업 취업과 해당분야의 기술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이스터고에 대한 학부모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

조선산업 종사 학부모들이 선호한 거제공고는 전체 지원자 568명 중 거제 지역 지원자 수가 무려 330명으로 58%를 차지했다. 조선 산업에 종사하는 학부모의 관심이 자녀의 마이스터고에 대한 이해와 진로 목표 설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학교에서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이 마이스터고를 대거 지원하는 등, 지원 학생들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 수석합격한 건대부중 3학년 김예걸 학생은 3학년 중간고사 성적이 전교 1등이었다.

또한 다양한 성장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자기 소신에 따라 마이스터고에 합격,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한국형 마이스터로 성장하는 꿈을 키워갈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다. 북한이탈주민 자녀가 구미전자공고와 평택기계공고에 합격했고, 광주정보고에는 입학금·수업료·기숙사비 면제 혜택에 따라 학비 걱정없이 마이스터고를 선택한 조손가정의 학생이 있었다. 대전동아공고에는 제도권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이 검정고시를 통해 마이스터고에 지원해 차석으로 합격한 학생의 사례가 있었고, 부산자동차고에는 대안학교를 나와 합격한 학생도 있었다.

한편, 2010년 첫 입학전형을 마친 전국 21개 마이스터고는 산업계와 협력을 통해 개교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산업계 요구에 맞춰 55개 학과개편과 교육과정 개발을 완료하고, 질높은 교육을 위하여 교원정원을 과학고 수준으로 확보하고 산업 현장의 명장 등을 겸임교사로 초빙하여 멘토링도 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별로 이미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실무 외국어교육(경북기계공고, 구미전자공고 등), 산업체 현장체험·캠프(대전동아공고, 충북반도체고 등), 사이버 예비전공교실(미림여자정보고, 울산정보통신고 등), 전공교과 선수학습(부산기계공고 등) 등의 입학 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8일 (사)한국조선협회와 조선 마이스터고(군산기계공고, 거제공고, 삼천포공고)의 산학협력 협약체결을 지원하고, 반도체, 자동차 등 각 산업분야별로 협약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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