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외환시장 마감이 3일 남았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변동성을 키워 온 달러-원 환율은 최근 1170.00원 근처에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두바이발 위기 소식에 이은 그리스,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뉴욕외환시장에서 지난 11월 25일 1.5145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주 24일 1.4374로 마감되며 달러가 초강세를 보였다. 또한 달러의 글로벌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11월 26일 74.149까지 떨어졌다가 지난주 23일 장중 한때 78.357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올해 달러-원 환율의 고가는 지난 3월 6일의 1597.00원이었고, 저가는 11월 17일의 1149.70원이었다. 연중 상하 변동폭은 무려 447.30원이고 하락 변동률은 28.01%에 달한다. 이렇듯 3월 이후 지속적으로 환율이 하락한 이유 가운데 가장 큰 요인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Dollar Carry Trade)이다.
달러 캐리 트레이드란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달러를 차입해 고금리 국가 자산에 투자하여 보유자산 가치와 차입비용 간의 차익을 획득하는 투자기법이다. 이를 증명하듯 올해 국내 코스피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24일 현재 32조원에 달하고, 11월 26일 기준 외국인 국내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10월보다 2조원 가량 증가한 57조4766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올해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은 크게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여 안타깝기만 하다.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헤지(Hedge)는 꼭 필요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키코(KIKO) 사태로 인한 후유증으로 헤지에 대한 인식이 크게 훼손되면서 경시됐던 점이 못내 아쉽다. 그리고 기업들의 헤지 요구에 대한 은행들의 다소 비협조적인 모습도 아쉽다.
이에 필자는 올해 전국의 현장을 돌아다니며 헤지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으나 결과는 미지수이다. 다만, 최근에 일부 업체들로부터 좋은 소식을 들어 반갑기는 하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내년에도 이런 소식을 자주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이석재 포이십사 외환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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