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론스타 외환銀 헐값매각 ‘2심도 무죄’

"직무상 신념, 내부결제 거쳤으므로 배임 아니다"

김동렬 기자

외환은행이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헐값에 매각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고등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29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0부(이강원 부장판사)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와 결탁해 외환은행을 헐값에 팔아넘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기소된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에 대해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또 함께 기소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과 이달용 전 외환은행 부행장의 배임 혐의도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변 씨가 외환은행을 현저히 불공정한 가격으로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매각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해야 하는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고 매각 결정 지위에 있었다고 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또 "공무원이 임무를 어기고 제삼자에게 이익을 취하게 해 국가에 손해를 입혔다면 배임죄가 성립할 수 있지만, 금융기관의 부실을 해결하기 위해 직무에 적합하다는 신념에 따라 내부 결제를 거쳐 시행한 것이라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정책 선택과 판단의 문제일 뿐 배임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판부는 "헐값매각 여부는 정책적 판단과 선택의 문제로 판단된다"며 "외환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 신주를 발행했고 이 과정에서 이 전 행장과 이 전 부행장이 론스타의 신임을 얻으려고 회계정보를 조작했다고 볼 증거가 없어, 신주발행가가 경영적 판단을 넘어선 현저히 낮은 가격이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변 전 국장과 이 전 행장이 국가 및 대주주인 수출입은행, 코메르츠뱅크로부터 각각 외환은행 매각업무를 위임받은 사람에 불과하기 때문에 배임죄의 주체가 아니라는 1심 판결을 수용한 셈이다.

다만, 재판부는 이 전 행장이 4억여 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납품업자에게서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1억5천여만 원을 선고했다.

앞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변 전 국장 등이 지난 2003년 론스타 측과 공모해 외환은행 자기자본(BIS) 비율을 저평가하고, 부실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정상가보다 3천443억∼8천252억 원 낮은 가격에 은행을 매각한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11월 1심에서 무죄 선고 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매각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지만, 전체 틀에서 엄격하게 봤을 때 배임 행위나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배임 혐의만 무죄를, 이 전 행장의 일부 다른 혐의에 대해서 유죄를 선고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11월 들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증가하며 동월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23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6.2% 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로 인구 자연감소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년 11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내수·수출·투자 부문도 1년 8개월째 ‘트리플 부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는 28일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금융 지원 등을 담은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 사과, 돼지고기 등 16대 성수품을 총 27만 톤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며, 역대 최대 물량이다. 더불어 정부는 91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해 성수품 할인행사를 지원,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지난해 12월, 국내 금융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는 0.41%p 급등하며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