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구자철, 블랙번 입단 사실상 ‘좌절’

유럽 빅리그 진출보다 월드컵 출전이 ‘우선’

홍민기 기자

▲ 구자철이 블랙번과의 입단이 사실상 좌절돼 월드컵 출전에만 주력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구자철이 제주 유타이티드와 강원FC의 K-리그 경기에서 뛰는 모습. <사진제공=제주유나이티드>
▲ 구자철이 블랙번과의 입단이 사실상 좌절돼 월드컵 출전에만 주력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구자철이 제주 유타이티드와 강원FC의 K-리그 경기에서 뛰는 모습. <사진제공=제주유나이티드>
U-20 대표팀을 거쳐 성인대표팀에서도 발탁돼 에이스 과정을 밟고 있는 구자철(21·제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입단이 좌절됐다.

구자철의 에이전트사인 월스포츠 측은 26일 “블랙번 구단측이 당장 입단을 추진하기보다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에서 구자철의 활약을 더 지켜보겠다”며 “월드컵이 끝나는 6월 이후에 다시 입단을 논의하자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구단의 이 같은 통보에 구자철은 유럽축구 겨울이적 시장에서 블랙번과의 계약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로팀 블랙번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은 구자철은 축구대표팀 전지훈련 기간중인 이달 중순쯤에 구단 입단테스트를 하려했지만 입단테스트 장소 변경문제와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무산됐다.

당초 구자철은 전훈기간중에 잉글랜드로 넘어가 입단테스트를 받으려고 했지만 유럽 전역에 몰아친 폭설 한파로 이동하지 못해 블랙번이 구단 스카우트를 스페인으로 파견해 한국축구대표팀의 A매치 경기를 관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블랙번 구단은 한국의 전훈 마지막 평가전인 라트비아전 직후 테스트 장소를 잉글랜드로 옮겨 1-2일 정도 더 지켜보고 싶다고 요구했지만 동아시안연맹선수권대회과 대표팀 훈련일정에 차질을 빚어 계약은 없던 일로 됐다.

그렇다고 구자철이 블랙번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은 아니다. 라트비아전이 끝난뒤 블랙번 감독이 하루 이틀정도 잉글랜드로 옮겨 테스트를 받으면 안되냐는 의사를 드러낼 정도로 구자철의 대한  매력을 느낀 것이다.

월스포츠측은 “월드컵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일단 구자철이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 명단 23인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전념하는 것에 집중활 계획이다”며 “이후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 입단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제주 구단 측도 “향후 구자철이 해외 진출을 타진할 경우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U-20 청소년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아 8강 진출의 주역이 된 구자철은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성인대표팀에도 발탁돼 대표팀 전지훈련에서 참가했다.

이에 다음달 6일부터 14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선수권대회에서도 구자철이 엔트리 23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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