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터뷰] 이지훈·정운선 “얼어붙은 가슴을 녹여주는 작품”

이지훈 "분주한 일상 속 따뜻하고 훈훈한 감동 듬뿍 가져가시실"

동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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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의 소설 '여제자'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이 1960대 시골학교를 배경으로 아련한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아날로그적인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총각 선생 강동수와 16살 늦깎이 초등학생 홍연이의 동반 성장 드라마를 그린 '내 마음의 풍금 시즌3'(오만석 연출)의 주역인 이지훈과 정운선을 만나보았다.

Q: 국내에 넘쳐나고 있는 공연, 수많은 라이선스 공연 가운데 창작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이 시즌3까지 오게 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이지훈: 사람들이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찾아왔다가 이 작품에서 느끼는 기운이 남달라서 좋아하시는 것 같다. 밝고, 건강하고, 따뜻한 느낌. 너무 빨리 흘러가는 이 시대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전하는 훈훈한 작품이다. 쉼을 얻고 행복과 미소를 갖고 돌아가시더라. 그리고 스토리 자체가 탄탄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고, 코믹한 요소도 가미돼 있다.

Q: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에서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자신하는 부분 있는지?

이지훈: 보시는 분들은 아무 부담없이 보시지만 연기에 있어서 아주 디테일한 부분들이 많이 요구되는 작품이다. 때문에 연기 자체는 힘들다. 극 중 좋은 신들이 많은데 제일 몰입이 잘 되는 부분은 마지막 즈음 '내 사랑 수정'이란 부분이다. 강동수가 꽃을 들고 양수정 선생님을 기다리고 고백하려고 하는데 결혼한다는 핵폭탄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되는 장면이 가장 집중이 잘 되고 또 극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다. 가끔 울기도 한다(웃음).

정운선: '내 마음의 풍금' 홍연이를 맡았던 다른 배우분들도 계시지만 항상 '내가 최고야, 내가 아니면 안 돼'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다. 다른 배우분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

Q: 이번 작품을 하면서 첫 사랑의 기억이 많이 떠오를 것 같다.

이지훈: 사랑을 하면 항상 이것이 첫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일 마지막 사랑이 첫사랑처럼 기억된다. 이번 작품 하면서도 제일 마지막 만났던 사람이 생각나고 함께 했던 많은 것들이 떠올랐다.

정운선: 나의 첫사랑과 극중 상황이 달라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이 떠오르지는 않았다. 학창시절 선생님을 좋아했었던 적은 없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을 부모님 같다고 생각했었다. 따뜻하고 자상하고, 편하고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면 좋은데 가수 윤상과 배우 유준상이 이상형에 가깝다.

Q: 연출가 오만석은 어떤 사람인가? 

이지훈:오만석 씨는 성격이 똑 부러지고 철저하고 완벽한 분이다. 저한테도 초반에 '제대로 연습 되지 않으면 무대에 올리지 않겠다'고 하셔서 속이 뜨끔했던 적도 있다. 그리고 배우 출신이시다보니 배우들의 연기나 감정을 잡아주시는 데 있어서도 아주 섬세하다. 이번 시즌 3을 보고 관객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시는데 다 연출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Q: 시골소녀 홍연이를 아주 리얼하게 보여줬다. 그 비결이 뭔지, 그리고 우는 신이 많고 일인 캐스팅이라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는지? 

정운선: 어린 시절을 많이 떠올렸고 아이들을 많이 생각했다. 애들은 순수하고 숨길 줄 모른다. 워낙 어린애를 좋아해서 평소 많이 관찰했던 것이 이번 공연 하면서 큰 도움된 것 같다. 그리고 감사하고 행복해서 힘들다는 생각 못해봤다. 우는 신이 많은 것도 워낙 눈물이 헤프다(웃음).

Q: 향후 계획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이지훈: 예전에도 느낀 것이지만, 뮤지컬 배우들의 열정과 열의는 남다른 것 같다. 일반 가수는 비교할 수 없는 재능과 실력을 겸비했다. 내가 연기를 시작한 지도 6년째이고 이제는 더욱 깊이 있고 심도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지금도 '살인마 잭', '수상한 삼형제', '스릴미' 등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는데 상업적인 작품보다는 개인 발전에 도움되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다. 이런 작품들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꿈꾸던 '지킬앤하이드'를 하게 될 거다. 아, 그리고 강타도 곧 제대를 하는데, 또다시 모여 S 프로젝트 음반도 내고 싶다.

정운선: 현재 상황이 너무 감사하고 매일 매일 너무 행복하다. 우선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차근차근 해나가려고 한다. 욕심부리지 않고 감사함을 잃지 않고 내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현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니 공부도 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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