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도전적인 안무가 이태상 댄스공연 <나방과 가야금>

동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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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이태상이 오는 20, 21일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이태상 댄스프로젝트 우수레퍼토리 공연 <나방과 가야금>을 선보인다.

2010년 대학로예술극장 공동주최 공연으로 선정, 
이태상의 대표작 <하늘에 뜬 개>를 다시 만날 수 있는 무대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로 최근 주목할 만한 작품 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안무가 이태상이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대학로예술극장과의 공동주최로 우수레퍼토리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2008년 호암아트홀에서 초연한 <나방과 가야금>과 2007년 성남국제무용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서울국제무용축제, 2009년 브라질 상파울로 한국현대무용주간 선정 등 다양한 무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대표작 <하늘의 뜬 개>를 선보이게 된 것. 

현대인의 모습을 줄에 갇힌 나방에 빗댄 <나방과 가야금_신경전>

<나방과 가야금>은 12줄 가야금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퍼덕이는 나방을 통해 지금의 우리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2008년 초연작에 ‘신경전’이라는 부제를 붙여, 보다 심층적으로 현대인의 모습을 분석, 재구성하여 보여준다. 가야금 줄 속에 갇힌 나방은 밖으로 벗어나기 위해 끝없이 날기를 시도하지만 번번이 줄 속에 갇힌다. 조금만 달리 생각하고 행동하면 가야금 현 속에서 허둥대지 않을 텐데, 위로만 날뿐 옆으로 날 생각은 못하는 나방의 본성과 고집 때문에 결국 자신이 죽어가고 있는 줄도 모르고 헛되이 몸부림만 치고 있는 나방의 모습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비춰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의 무거운 주제를 희화적인 연출과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2009년 브라질 상파울로 ‘한국현대무용주간’ 선정작 <하늘에 뜬 개>

이태상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하늘의 뜬 개>는 인간의 허망한 꿈과 욕구, 질투심을 그린 작품으로 현대인들의 뚜렷한 목적 없이 상실된 공허하고 허무한 욕망을 마당놀이에서 착안한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움직임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하늘의 뜬 개>는 하늘에 뜬 구름을 의미하는데, 현대인들의 의식 없는 과도한 욕망과 망상들을  흘러가면 사라져 버리는 구름에 빗대어, 뜬 구름만 잡고 있는 헛된 꿈을 꼬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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