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2.0’ 유기농 총각들 유기농 즐거움 팔아요[리뷰]

동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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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업의 마케팅 신화를 이뤄낸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의 성공스토리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가 지난 2008년에 이어 2010년 새로운 모습으로 <총각네 야채가게 2.0>으로 돌아왔다.

<총각네 야채가게 2.0>은 노래하고 춤추고 쇼를 하면서 '즐거움을 판다'는 별난 야채가게 총각들의 우정과 방황, 사랑과 꿈을 그린 이야기로 유기농 뮤지컬을 표방, 5명의 유기농 총각이 무대 전면에 등장, 여성관객 몰이에 한창이다.

'유기농 뮤지컬'이라는 부제로 공연 중인 <총각네 야채가게 2.0>, 별난 제목만큼 부제도 별나지 않은가. 그러나 공연을 관람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왜서 '유기농 뮤지컬'인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 꿈과 희망을 전하는 뮤지컬 

우선 <총각네 야채가게 2.0>은 제목 그대로 다섯 총각의 꿈과 사랑, 방황 등을 다룬 청춘 성장 드라마다. 야채가게 대장 태성(변재원 분)을 둘러싸고 민석(김명준 분), 지환(오의식 분), 윤민(이주훈 분), 철진(김동현 분) 등 다섯 남자의 고민, 번뇌, 우정 등을 보여준다. 싱싱한 야채나 과일만큼 상큼하고 풋풋한 총각들이 춤과 노래, 쇼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여성 관객들의 눈과 귀,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여성 관객 못지않게 남성 관객들도 뮤지컬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그것은 바로 '나, 우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 같은 상황, 같은 환경이 아니었을지라도 충분이 느끼고 경험했을 법한 내용으로 남성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래서인지 공연 내내 남성 관객들의 함성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 코믹 폭탄 도처에 숨겨져 있어

<총각네 야채가게 2.0>는 젊은이들의 꿈과 현실, 그 가운데서 방황하고 아파하는 모습을 그려냈지만 결코 진부하거나 칙칙하지는 않다. 극은 시종 유쾌하고 발랄한 웃음을 선사하며 상상할 수 없는 상황극 연출로 관객들에게 핵폭탄 같은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나 숙대 나온 여자야'라는 대사나 말머리 분장 등은 진지한 상황 속에서도 관객들의 웃음샘을 자극한다.

◈ 유기농 야채와 과일도 듬뿍듬뿍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2.0>은 웃음만 파는 것이 아니다. 뮤지컬은 공연 중간 중간 퀴즈와 쇼를 통해 “우리 농산물, 유기농 농산물을 사랑해주세요”라는 대사와 함께 유기농 과일과 야채를 관객들에게 나눠준다. 공연 시작 전 무대에 전시된 과일과 야채를 보면서 '저 소품들 다 가짜일 거야'라고 생각했던 나로서는 의외의 횡재가 아닐 수  없었다. 뜻밖의 야채와 과일을 받고 기뻐하는 관객들을 향해 "여러분들 시장하셨나 봅니다"라는 배우의 애드립은 또 한 번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행복을 선사한다.

◈ 야채, 과일 보관법은 팁으로

본사에서 2, 3일에 한 번씩 우리 토종 과일과 야채를 보내온다는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2.0>. 이들은 공연 중간중간 좋은 과일과 채소 고르는 법, 보관법 등도 알려준다. 잘 귀담아 들어 마음에 새겨둔다면 일상 생활에서 참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었다면, 공연 장소가 조금은 비좁았다는 것. 다섯 총각과 세명 여 배우가 함께 무대에 설 때는 공간이 좁아 마음껏 동작을 펼칠 수 없었다.

한편,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2.0>는 오는 6월 30일까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문의 02-325-4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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