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분석과 전망] 기술의 시장성이 부족하다

정리=이민휘 기자

산업연구원 9일자 발표 보고서

 '우리나라 기술시장의 현황과 시사점' │박종복·조윤애 연구위원 


최근의 기술혁신 환경은 기술개발 비용이 급증하고, 기술·제품의 수명주기는 줄어들며, 기업 간의 무한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술시장 현황
우리나라 기술시장의 규모는 2006년에 약 2조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는 미국의 1/250배 정도의 규모다. 기술시장 규모가 작은 것은 기술 아웃소싱이 일반화되지 않아 기술거래가 저조하기 때문이고, 기술거래가 저조한 것은 기술시장을 둘러싼 제반 요인들이 미성숙한 데 기인한다.
또 우리나라 기술시장에서 기술중개조직을 통해 이루어진 기술거래의 규모는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데,주된 이유는 '기업이 기술전략 노출을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기술시장에 공급되는 기술은 전반적으로 ‘기술의 시장성이 부족’하며 특히 대학, 공공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이 기업에서 개발된 기술에 비해 시장성이 부족하다. 기술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술공급 뿐만 아니라 기술수요자(주로 기업)가 많아야 하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은 필요한 기술을 자체개발하는 것 못지않게 아웃소싱을 통해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마인드가 약한 편이다.

◆기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향
기술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쓸 만한 기술이 충분히 공급되고 이에 상응하는 기술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쓸 만한 기술의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시장과 연계된 R&D 기획이 이루어지도록 소요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산업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관련 협회, 연구조합 등과의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기술중개조직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컨설턴트형 비즈니스 모델과 같이 단순 서비스 제공 위주의 저가전략에서 완성자형 모델처럼 통합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다각화전략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부처별·기관별로 분산되어 있고, 주로 기술공급자의 판매기술 정보 위주로 제공하고 있는 거래기술 정보시스템을 범정부 차원으로 연계하고, 부가정보 제공과 상담자문 지원 기능을 확충하여 기술수요자의 참여를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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