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준성의 직업평론]많이 보면 볼수록 좋은 직업

김준성 연세대 직업평론가

많이 보면 안목이 좋아 진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안목이 좋아 지려면 많이 봐야 한다. 특히 미술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미술 작품을 많이 보야 한다. 발품을 팔아서 다른 나라 미술관이나 서울 인사동에 있는 화랑 들을 마치 그림자 따가듯이 방문해 보도록 하자. 많이 보면 볼수록 미술큐레이터가 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화랑에서의 미술품 감상, 이런 일을 자주 하다보면 미술 큐레이터가 되는 길을 쉬이 찾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미술큐레이터 하는 일이 바로 미술 전시회다. 미술전시회에 자주 가서 보는 것이 큐레이터  되는 길과 통한다고 할 수 있다. 미술품의 전시행태를 보라. 어느 부류의 사람들이 어느 시간대에 방문하는지를 보라. 미술품은 누가 주로 사주는 지를 보는 것도 유익하다. 전시의 목적중의 하나는 전시된 미술품을 판매하는 것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다. 현재 화가 중에서 누구 작품이 더 잘 팔리는 지도 봐야 한다. 이런 관찰을 통해서 나름 미술 큐레이터가 되면 자기의 액션 플랜을 구상할 수 있다.

물론 그냥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다양한 미술전시회를 보라는 말이다. 기억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카메라를 갖고 다니면서 가능한 선에서 담아내라. 당신이 나중에 기억을 되돌리는데 단초가 되는 부분을 촬영해 두라.

특히 러시아에서는 상당히 인기 직업이 큐레이터다. 이들은 미술품의 작품성은 숙지(熟知)할 정도로 많은 정보를 알아야 한다. 미술작품의 가격대를 기억하고 어느 소득자들이 주로 그 화가의 작품을 주로 어느 가격대에 구매하느냐도 기록해 두라.

미술품은 ‘소더비‘같은 회사에서 다룬다. 화랑에서 미술품을 다루는 경우도 많다. 이런 곳에서는 고가에 미술품을 거래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가에 고객의 수요에 맞춰진 미술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화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수록 미술 큐레이터의 자질을 함양하는데 유리하다. 그도 그럴 것이 미술 작품에 대하여 구상 배경 등을 화가들로부터 더 생생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에 가면 미술 큐레이터가 여러 미술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는 모습을 쉽게 보게 된다. 이곳에서 이름난 직업으로 미술 큐레이터는 많은 대우를 받고 있지만 경제 상황이 힘들어진 요즘에는 러시아에서도 미술 큐레이터를 쉽게 채용하지는 않는다.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 미술사, 중세 미술학, 고미술, 화가론, 조각 이론 등을 영국 첼시 미술대 대학원에 유학을 통해 배워 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현대 미술관 같은 곳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다가 디렉터로 승진해서 일하는 직업 여건을 만날 수도 있다. 미래에 미술관 과장이 되어서 큐레이터로 활동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미국 보스톤 미술관에는 많은 미술 큐레이터들이 전시회를 기획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 한다. 미술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악하기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미술 큐레이터의 직업적 전문성을 확보하기위해서는 미술품 감정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미술 품 위작 감별을 하면서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준성 직업평론가(연세대 생활관 차장, nnguk @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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