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테르, 첼시 꺾고 4년 만에 챔스리그 8강행

인테르 밀란이 원정에서 첼시를 제압하고 챔스리그 8강에 합류했다.

인테르 밀란은 17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의 16강 2차전에서 후반 33분 사무엘 에투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달 25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던 인테르는 1,2차전 합계 2승으로 8강행에 성공했다.

지난 3년간 세리에 A를 평정하면서도 챔스리그에서는 16강 진출에 머물러야 했던 인테르는 모처럼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은 친정팀 첼시를 울리며 자신의 주가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반면, 4시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하던 첼시는 촘촘한 인테르 수비진을 끝내 허물지 못하고 올 시즌 챔스리그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첼시는 디디에 드록바와 니콜라스 아넬카를 필두로 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첼시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스탬포드 브릿지로 돌아온 무리뉴 감독은 4-3-3 카드로 이에 맞섰다.

첼시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페레이라 루시우를 중심으로 한 인테르 수비진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몸을 날리며 실점을 막아냈다.

기회를 엿보던 첼시는 전반 41분 아넬카가 드록바의 패스를 가슴으로 떨어뜨린 뒤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각도를 좁히고 나온 인테르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의 선방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인테르는 후반 초반 오히려 첼시를 압박했다.

인테르는 사무엘 에투와 디에고 밀리토 등 발 빠른 선수들을 위주로 한 역습으로 첼시 수비수들의 발을 묶어놨다.

이 과정에서 인테르의 웨슬리 슈나이더는 수차례 결정적인 패스로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후반 14분 슈나이더의 패스를 받은 고란 판데프의 왼발슛은 한발 앞서 수비수가 걷어냈고 6분 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히 무너뜨린 슈나이더의 패스는 밀리토의 슛이 골문을 벗어나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하던 첼시는 조콜과 살로몬 칼루를 잇따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홈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선제골은 인테르가 가져갔다. 이 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은 슈나이더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슈나이더는 후반 33분 중앙선 근처에서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무는 왼발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오른발로 잡아 놓은 에투는 드리블 돌파 후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첼시는 남은 시간 공격의 비중을 높였지만 후반 41분 드록바가 퇴장을 당하며 힘없이 주저앉았다.

러시아의 강호 CSKA 모스크바도 세비야를 제압하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홈 경기로 치러진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CSKA 모스크바는 이날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일궈내며 1,2차전 합계 1승1무로 16강을 통과했다.

CSKA 모스크바는 전반 38분 토마시 네치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세비야는 3분 뒤 디에고 페로티가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하던 승부는 CSKA의 일본인 선수 혼다 케이스케에 의해 갈렸다. 혼다는 후반 10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골로 성공되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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