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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驚蟄)이 지났건만 골프회원권 시장은 아직도 긴 동면을 취하고 있다. 골프회원권은 우리나라 경제는 물론 세계의 경제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움직인다. 이달은 우리 경제가 그랬듯이 골프회원권도 뚜렷한 움직임이 없었다.
사실 이번 봄은 기대가 컸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9년 초에 골프회원권 시세가 극적인 반등한 것처럼, 올해 초에도 반등이 예상되었었다. 전반적인 수출주들의 영업실적이 훌륭한 점과 골프 시즌의 도래도 기대에 한몫 했다. 그러나 회원권의 문의는 예전 수준만 못하다. 이번 달 전체적인 골프회원권 시세는 역시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 이달 회원권 거래의 특징
☞ 전반적인 하락세 초고가대의 대표적인 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가평베네스트와 레이크사이드의 거래가 거의 없었다. 이스트밸리와 비전힐스는 매수를 원하는 법인이 증가함에 따라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 렉스필드는 개인 매물이 증가하면서 시세가 소폭 하락했다. 중가대는 고가대보다 하락세가 좀더 두드러진다. 민영화 움직임이 있는 88과 뉴서울은 여전히 시끄럽다. 앞으로 법적 공방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거래자들이 불안해 하는 듯하다. 시세가 평소보다 크게 하락했다.
더불어 제일과 코리아, 남서울 등의 인기 골프장의 시세도 대기 매수자의 부재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원, 안성, 덕평힐뷰, 중앙 등의 대표적인 저가대 종목들의 시세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 제2영동고속도로 호재 2010년 2월 25일, 국토해양부는 제2영동고속도로 민자사업자인 제2영동고속도로(주)가 제출한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2005년부터 계획했던 사업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고속도로는 경기도 광주에서 원주를 잇는다. 56.95km 구간으로 제2 영동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시간 단축효과는 약 27분 정도다. 영동고속도로에 몰리는 수도권의 교통량 분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2 영동고속도로로의 개통으로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골프장은 동광주IC 인근으로 보인다. 동광주IC 인근의 골프장으로는 이스트밸리와 렉스필드, 블루버드, 그린힐, 남촌 등이 있다. 이들 골프장은 이 고속도로가 개통된다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동안 접근성이 좋지 않아 골퍼들의 외면을 받아왔던 양평TPC와 블루헤런, 신라, 오크밸리 등의 접근성도 크게 좋아질 것이다.
제2영동고속도로 사업은 올해 착공하여 2014년쯤 완공될 것으로 예상보인다. 경춘고속도로 호재를 비추어보면 2013년도 이후에는 제2영동고속도로 주변 골프장이 본격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입회권 반환 청구 입회권 반환 청구는 회원권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 요인이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은 제주도를 경제 자유화 구역으로 선정하고 각종 세금 혜택을 주었다. 이로 인해 제주도에는 골프장 건설 붐이 일었다.
2000년 초에는 10개 미만에 불과하던 제주도의 골프장 수가 정부의 각종 세제 혜택 등으로 인해 해마다 2~3개씩 증가했다. 물론 제주 관광객의 증가도 한몫 했다. 현재는 약 27개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고,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그러나 곧 관광객 증가는 한계에 부딪혔고 제주 지역 골프장은 심각한 경영난에 놓이게 되었다. 골프장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나, 중국, 동남아 등의 골프투어 가격 경쟁에서 밀리면서 골프장 내장객 수가 줄어든 것이다.
일부 골프장은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의 한 명문 골프장은 계속 늘어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2000년도 중반에 분양할 골프장의 입회금 반환시기가 가까워졌다. 현실적으로 입회금을 반환해 줄 재정능력이 떨어지는 골프장들은 상황이 심각하다. 이미 분양가 대비 30~40% 이상 가격이 하락한 골프장도 있다.
이러한 입회금 반환 청구는 단지 제주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제주도가 입회금 반환 청구라는 현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지 못해 연쇄 도산의 길을 걷는다면, 회원들의 불안감이 수도권 시세에도 영향일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글 | 백승호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사외(社外)필자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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