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오페라 ‘나비부인’ 초초상은 세계 모든 여성의 이야기!

동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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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1시 웨스틴 조선호텔 라일락룸에서 오페라 '나비부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지 오페라단 단장인 박수지와 나비부인의 출연 배우인 김영미, 파올라 로마노, 신동원을 비롯해 연출 안토니오 데 루치아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출가 안토니오 데 루치아는 "'나비부인'이 꼭 일본 여성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담았다"며 각 나라에서의 연출상 차별화에 대해서는 "작곡가 푸치니의 의도를 존중하려고 했다.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더한 것이 아닌 푸치니의 의도를 생각해서 만드느라 힘들었다"며 "그러나 즐겁게 작업하고 있으니 관객들도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주인공 초초부인 역을 맡은 소프라노 김영미는 "초초부인은 수 없이 많이 공연했지만 한국에서는 첫 공연이다. 세계무대에서 박수갈채를 받고 감동 받을 때도 많았지만 이렇게 한국에서 첫 공연에 불러줘서 감개무량하다. 사실 초초상은 15살인데 내 나이가 좀 많다. 연기와 노래로 커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초초상으로 출연하는 파올라 로마노는 "이탈리아를 포함해 유럽 무대에서는 이 역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한국에서 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에 올 때마다 느끼지만 한국 관객 수준이 높아 감명을 많이 받는다. 외국에서 오는 우리에겐 큰 선물이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나쁜 남자 핑커톤 역을 맡은 테너 신동원은 "그동안 해외 활동을 주로 해왔고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는 네 번째 무대다. 이번 수지오페라단과 함께 작업하면서 오직 한국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을 느꼈다. 그게 바로 정이 아닐까. 일하면서 서로 돕고 이해하는 팀워크가 좋아 더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나비부인'은 처음 접하는 거고 핑커톤은 이 시대 가장 나쁜 남자"라고 자신이 맡은 배역을 소개했다.

▲ '초초상' 역의 파올라 로마노
▲ '초초상' 역의 파올라 로마노

이 밖에도 미국 영사 샤플레스를 맡은 최종우는 "예전에는 샤플레스가 초초부인과 핑커톤 사이에서 중재역할을 하는 좋은 사람으로 알았는데 이번에 안토니오 감독과 이야기하면서 똑같은 나쁜 놈이란 걸 알게 됐다. 따라서 이번 공연에서는 노래할 때 내 안의 야비한 모습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나비부인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게이샤 초초상과 미군 장교 핑커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 여성의 감성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오페라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예술 총감독을 맡은 수지오페라단 박수지 단장은 "'나비부인'은 일본이 배경이고 오페라는 서양문화다. 서양이 표현하는 동양을 보고 싶었다"며 이번 오페라에서 이탈리아 연출을 비롯해 무대·조명·의상 디자이너 등과 함께 작업하게 된 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나비부인'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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