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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이종승의 가치투자]IFRS 전면도입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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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는 모든 상장회사가 IFRS(국제회계기준)를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그리 고 IFRS를 조기에 도입하기를 희망하는 상장회사는 2009.1.1일 이후 개시하는 2009 회계연도 재무제 표 작성 때부터 적용할 수 있었다. 이에 2009년에 KT&G를 비롯해 13개사가 IFRS 적용하기 시작 했고, 2010년에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30개사 이상이 IFRS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까 지도 적지 않은 회사들이 IFRS 도입준비가 미흡한 상태에 있고,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 또한 IFR S를 적용한 재무제표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이다.

IFRS는 K-GAAP(현행 한국회계기준)과 적지 않은 차이가 존재하는데, IFRS의 특징 및 K-GAAP과 비교한 차이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IFRS  기준으로 작성한 재무제표에 대한 이해 및 해석 뿐 아니라 기업가치 평가에 있어 혼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재무분석은 주식가치평가, 기 업신용등급 평가, 기업여신 심사 등에 필수적 요소인 만큼, IFRS에 의해 작성된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이해와 함께 기존 K-GAAP 하에서 익숙해져 있던 재무비율, Valuation Model, 신용평가모델 등에 대 한 재해석 및 수정도 필요하다.

IFRS의 가장 큰 특징은 원칙 중심(Principle-based standards)의 회계처리라는 점이 다. K-GAAP을 비롯한 각국의 회계기준은 대부분 규정 중심(Rule-based Standards)이어서 나라마 다 차이가 커 국가간 비교가 어려웠다. IFRS는 예외 없는 단일 원칙하에 국제적 통일성을 높여 국가 간 비교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하지만 원칙 중심의 IFRS가 국가간 비교 가능성을 높일 지 몰라도 국가내 기업간 비교시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국 기업 및 투자자에게 중요한 변화는 IFRS는 연결재무제표를 주재무제표로 한다는 점이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는 이미 연결재무제표를 주재무제표로 사용해 왔기 때문에 연결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처리의 변화만 겪으면 되지만 우리(한국)는 주재무제표를 개별재무제표에서 연 결재무제표로 바꾸는 변화도 함께 겪어야 한다.

오랜 동안 개별재무제표에 익숙해 있던 우리로서는 연결재무제표의 특징 및 장단점을 이해하고 적응해야 하는 과정이 추가로 필요하다. 특히 개별재무제 표가 지분법평가를 통해 자회사 가치를 반영함에 따라 기업실체파악에 한계가 있었던데 반해 연결재 무제표는 재무상태 및 영업성과 등 모든 면에서 기업실체를 보다 정확히 반영하는 만큼 가치평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IFRS하에서는 재무제표의 구성 및 표시에서의 변화가 많아 초기 적응과정에서 적지 않 은 혼란도 예상된다.

예를 들면 IFRS는 연결재무제표를 주재무제표로 하는 반면, K-GAAP에서 주재무제표 로 작성해 온 개별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고, 대신 별도재무제표를 작성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과거에 작성된 재무제표와 비교한 시계열 분석이 어렵게 될 전망이다.

이외에 IFRS에서는 매출원가, 판관비, 영업외손익 등이 별도로 구분되지 않고, K-GAAP 에의 영업이익과 동일한 개념자체가 없다. 따라서 그 동안 영업이익을 이용한 영업이익률과 같은 수 익성비율이나 EV/EBITDA와 같은 투자지표의 활용에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

IFRS에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 주요 재무제표에 대해 최소한의 계정과목 기재 와 원칙적인 회계처리의 방법을 제시할 뿐 많은 부분을 자율적 판단에 맡기고 있다. 대신 각 회계처리 에 대한 판단근거, 전제된 가정, 민감도분석 등을 주석사항으로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재무제표 를 제대로 분석하려면 주석에 담겨져 있는 내용이나 가정이 해당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게 될 것이다.

IFRS는 자산과 부채에 대한 평가에 있어 역사적 원가주의(취득원가 평가)를 기본원칙으 로 하는 현행 회계기준과 달리 공정가치 평가범위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자산과 부채에 대 한 평가여부 및 평가결과에 따라 자기자본(경우에 따라서는 이익에도 영향을 미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공정가치 평가의 선택적 적용으로 기업간, 시계열 비교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 영업권, 상환우선주, 건설공사계약 수익인식, 기능통화 등 IFRS와 K-GAAP간 회 계처리를 달리하는 경우에 대해 차이 자체뿐 아니라 그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IFRS의 도입이 기업의 본질가치를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재무상태와 영업성과를 표현 하는 회계처리기준을 변화시켜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하게 하고, 이는 주가의 재평가로 이어질 전망이 다. 2010년에는 K-GAAP과 IFRS 기준 재무제표가 혼재하는 가운데 K-GAAP에 익숙한 가치평가 기준 이 중심에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2011년에 모든 상장기업이 IFRS 체제로 바뀌게 되면 가치평가 중 심도 IFRS에 맞추어 변할 것이다.

비록 회사는 그대로지만 K-GAAP기준으로 본 가치평가 결과와 IFR S기준으로 본 가치평가 결과가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빨리 IFRS체제에 적응하면 좋은 투자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종성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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