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철(41)은 소리를 조각의 재료로 끌어들였다. 미술 형식의 확장을 꺼해왔다. ‘소리 조각’이라는 독특한 위치에서 소리의 시각적 재현에 몰두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화랑에 걸려있는 작품은 관람객이 레코드판 모양의 오브제에 펜과 같은 도구를 이용, 조음을 할 수 있는 형식과 관객이 작품 앞에 섰을 때 소리가 펼쳐지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모든 오브제는 ‘화양(華樣)’이라는 작품의 일부분이다. 전체 오브제들과 사운드, 전시되고 있는 공간까지 합쳐져 하나의 작품을 이룬다.
작가는 절제된 형식의 오브제와 의도된 장소에서 녹음해 가공한 사운드를 결합시킨다. 이 작품에 명상적이고 불가적인 시각에서 얻어진 구도적 개념들을 투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자의 관조에서 얻은 개념을 기반으로 슬픔을 가장하기 위해 외면하는 빛나는 삶의 모습들을 소리로 보여준다. 전시 제목인 ‘화양’은 그러한 삶의 꼴들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가 만든 단어다.
작품이 설치된 전시장에는 절제된 물성만이 존재한다. 오브제 위로 떨어지는 빛마저도 대부분 제거됐다. 그 공간은 소리로 채웠다. 때로는 나지막하고 긴 공명으로, 때론 혼란스럽고 짧은 호흡으로 소리는 공간을 휘감는다. 전시회는 30일까지다. 02-3670-3628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