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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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개막]박찬호·추신수, ‘꿈’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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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좋다. 시범경기 내내 '코리안 특급' 박찬호(37. 뉴욕 양키스)는 깔끔투를 선보였고 '추추 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010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은 5일(한국시간) '맞수'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약 6개월여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끄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한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코리안리거'들의 활약이다. 시범경기에서 박찬호도, 추신수도 맹위를 떨치며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바라보고 양키스 행을 택한 박찬호는 시범경기에서 '싱싱투'를 선보이며 팀 내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박찬호는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지난 겨울이 끝난 뒤 필라델피아와 재계약하지 못한 박찬호는 올해 2월 양키스와 1년 동안 150만달러를 받는 조건에 합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박찬호가 양키스에게 받은 150만 달러는 예상보다 적은 금액이었다. 박찬호가 그렇게나 원하던 선발투수 계약도 아니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우승 반지를 향한 강한 의욕을 드러내며 양키스로 진로를 정했다.

계약이 늦어져 스프링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한 박찬호는 근육 뭉침 현상이 생기면서 시범경기 등판이 미뤄졌다. 박찬호가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진 것은 예상보다 늦은 지난 달 19일(이하 한국시간)이었다.

첫 등판에서 1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은 박찬호는 2일까지 시범경기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심어줬다.

6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7이닝을 던진 박찬호는 그 동안 안타 4개만을 내줬고, 삼진은 8개를 잡아냈다.

6경기에서 완벽한 피칭을 보여준 박찬호는 데이비드 로버슨, 조바 챔벌레인 등을 제치고 7~8회 박빙의 상황에 양키스의 셋업맨으로 등판할 확률이 높아졌다.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추신수는 팀 내 입지가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 시즌 타율 0.300을 찍은 추신수는 홈런 20개를 때려내고 21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타점도 86개나 쓸어 담았다.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추신수는 팀 내에서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클리블랜드 담당 기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인디언스 선수'로 선정됐고, 2000년대 클리블랜드 올스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클리블랜드가 추신수와 장기 계약을 원한다는 것도 그의 달라진 팀 내 입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시범경기에서 주로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팀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이며 기대를 한층 높였다.

추신수는 2일까지 시범경기 18경기에서 타율 0.396(53타수 21안타) 3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3번 타자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올 시즌부터 새롭게 팀을 이끌게 된 매니 액타 감독은 시범경기 내내 추신수를 3번 타자로 고정시켰다. 그만큼 기대도 크다. 액타 감독은 "추신수는 도루와 홈런이 모두 가능한 타자"라고 칭찬하며 그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추신수의 목표는 명확하다. 우선은 올해 지난 시즌보다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하고,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클리블랜드로부터 장기 계약을 끌어낼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함께 뛰게 된 박찬호와 추신수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지난 시즌까지는 박찬호가 내셔널리그에서 뛰어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박찬호와 추신수는 5월 29일부터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4연전에서 첫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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