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동이-베바는 닮은꼴? ‘자세히 들여다보니…’

박우정 기자
이미지

MBC 창사 49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와 [베토벤바이러스](이하 베바)와의 닮은 점이 화제가 되며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베바]는 2008년 ‘강마에 신드롬’과 클래식(Classic)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으로 대중과 결코 친숙하지 않은 소재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동이] 역시 ‘국악’이라는 낯선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선다. 특히 장악원을 무대로 아악, 향악, 당악으로 구분되는 조선의 음악 세계를 새로운 볼거리로 소개한다.

[베바]의 촬영 현장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처럼 [동이]의 촬영현장에는 ‘국립국악원’ 단원들이 상주해 있다. 바로 엉성하게 연주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현장감이 살아있는 생생한 라이브를 선사하기 위한 것. 때문에 연주 장면에 등장하는 출연자들 역시 보조 출연자가 아니라 전문 교육을 받은 ‘국립국악원’의 단원들(혹은 한양대 국악과 졸업생)이다.

또한, [베바]에서 서희태 교수가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지휘했듯, [동이]에는 국립 국악원의 김성진 총무가 현장음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기존 영화 [춤추는 가얏고] 나 [서편제]에서 일부 소개가 되긴 했지만 대중적인 TV매체에서 소재로 등장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국악이 인기 드라마에 소개됐다는 것만으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다” 라며 국악의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조 출연자가 아닌 단원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드라마의 특성상 한 신을 찍더라도 여러 각도로 찍어야 하기 때문에 똑같은 연주를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일이 부지기수. 드라마 촬영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연주자들은 추운 날씨에 손을 불어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아름다운 음율을 선사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려야했다. [동이] 5회에 출연했던 한양대 국악과 졸업생은 “단순히 연주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더니 연기도 해야 하더라”며 연기에의 고충을 호소했다.

악기들은 연주자의 호흡과 연주방식에 따라 저마다 각각 다른 소리를 내기 때문에 제대로 화합하지 않으면 불협화음이 나기 일쑤다. [베바]의 2회 장면 중, 강마에는 단원들이 튜닝 하는 소릴 들으면서 자신의 애완견 토벤이(콜리)에게 “사실 너한테만 말하는 건데 나는 어느 악기가 어떻게 틀어졌는지 잘 몰라. 살짝 어긋났다는 것만 알뿐이지. 음? 뭐라고? 넌 알겠다고? 그렇지. 넌 개잖아. 귀가 밝잖아. 어휴. 우리 토벤이가 오케스트라를 맡아야 하는 건데 그지?” 라며 불협화음에 대한 조소를 날린 바 있다. 이 소음 같은 불협화음은 [동이] 5회에서도 등장한다. 현대음악에서는 불협화음이라 불리는 말은 [동이]에서는 음변(音變)이라고 표현하는데, 단순히 음의 화합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음이 무너졌.’는 의미로 이 나라에 흉사가 닥칠 것임을 의미한다.

위대한 음악은 시대를 초월해 감동을 선사한다. 어느 시대든 자유를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작용했던 음악이 동이의 시대와 어울려 어떤 화음을 만들어낼지 궁금해진다. (사진=MBC)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폭염이 이어진 지난 주말 극장가에서는 스릴러 장르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 4)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관객 80만400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5.2%였으며, 누적 관객 수는 10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그룹 걸스데이 출신 가수 겸 배우 방민아(32)와 배우 온주완(42)이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린다. 방민아 소속사 SM C&C는 4일 “두 사람이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오는 11월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결혼식은 가족과 지인의 축하 속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8세. 영국 BBC에 따르면, 조타(본명 디오구 주제 테이셰이라 다 시우바)는 스페인 사모라 지역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람보르기니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 파열로 도로를 이탈, 화재가 발생했고, 현지시간 새벽 0시 30분쯤 두 사람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26)이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됐다.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고우석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졌다.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마침내 663일 만에 투타겸업 선수로 복귀했다. 오타니는 17일(현지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것이다.

한화 이글스 순위 33일만에 1위 복귀

한화 이글스 순위 33일만에 1위 복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비로 무려 1시간44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LG 트윈스를 꺾고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한화가 5-4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고, 1시간 44분이나 지난 뒤에 경기가 재개돼 결국 한화의 5점 차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