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히잡 때문에…” FIFA, 이란 女대표팀 유스올림픽 출전 불허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이 이슬람 전통을 고수하다가 유스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6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월 싱가포르에서 개막되는 유스올림픽 여자 축구에 이란 대신 태국이 출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AFC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란 선수들이 착용하는 히잡(이슬람식 스카프)은 경기 규칙에 어긋난다고 해석했다"며 이란 여자 대표팀이 유스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이란올림픽위원회는 FIFA에 유스올림픽에 참가하는 자국 선수들의 히잡 착용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FIFA는 "정치적, 종교적 메시지를 연상시키는 복장은 경기 중 착용할 수 없다"는 규정을 들어 이란 측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을 두고 이란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슬람 전통 고수를 중시 여기는 이슬람권에서 과연 FIFA의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지수로 보고 있다.

축구 경기 중 히잡 착용 논란은 지난 2007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한 경기에서 11세 여자선수가 히잡을 벗으라는 주심의 명령에 불복, 퇴장당하며 처음으로 제기됐다.

당시 FIFA는 이번 사례와 같은 규정을 들어 심판의 결정이 정당했다고 인정한 바 있으나,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태국은 이란을 대신해 유스올림픽에서 터키, 칠레, 적도 기니, 트리니다드 토바고, 파푸아뉴기니 등을 상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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