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신데렐라 언니> 문근영, ‘은조야’ 가슴 떨린 내레이션에 시청자까지 ‘콩닥콩닥’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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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야, 하고 불렀다”

문근영의 가슴 떨리는 내레이션 한 마디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 김원석/제작 에이스토리) 3회분에서 기훈(천정명)이 다정스레 불러준 이름을 되뇌는 은조(문근영)의 내레이션이 반복됐다. 한 번도 자신의 이름이 따뜻하게 불린 적이 없는 은조의 마음을 그려낸 단 한마디였다. 이를 계기로 은조는 기훈에게 닫혀있던 맘을 조금씩 열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다.

‘얼음공주’ 문근영과 그녀의 ‘키다리 아저씨’ 천정명이 서로에 대한 맘을 전달하는 과정을 가슴이 아리는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3회 방송분은 시청률 16.8%를(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기준) 기록, 수목 안방극장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이날 기훈은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아버지 홍회장(최일화)과 의붓어머니(김청)를 만나 온갖 수모를 당한 뒤 속상한 마음에 어머니 산소를 찾는다. 마치 곁에 어머니가 살아있는 듯 넋두리를 하며 마신 술에 잔뜩 취했지만 은조를 보자마자 활짝 웃으며 “은조야”라고 이름을 부른다. “왔다” “웃는다”는 내레이션으로 기훈의 동작 하나하나에 반응하던 은조는 이름이 불리자 눈시울을 붉힌다. 이에 쌀쌀맞은 태도와 독기어린 말투로 기훈을 대했던 은조도 가슴 떨림을 느끼기 시작한다.

은조는 또한 자신에게 기대며 “나 배고파, 은조야, 배고파”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기훈에게 왠지 모를 연민과 애틋함을 갖게 된다. “은조야, 하고 불렀다”를 계속 되뇌며 정성스레 밥상을 차리고, 쓰러져 자고 있는 기훈의 양말을 몰래 벗겨주려다 잠결에 기훈이 움직이자 사랑채로 도망치듯 달려간다. 숨을 고르던 은조는 기훈의 손에 이끌려 치료를 받게 된 무릎에 댄 붕대를 떼어보고 상처가 아물어 있음을 발견한다. 다음날 머리맡에 차려진 밥상을 발견한 기훈 역시 “밥먹어”란 은조의 말을 떠올리며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고 다 식어버린 밥을 맛있게 먹는다.

시청자들은 “문근영의 한마디 내레이션에 함께 가슴이 떨렸다”는 감상평에 입을 모았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누군가 이름을 불러준 것만으로도 가슴이 떨리는 은조, 왜 이렇게 나도 가슴이 아리는지...”, “벗어나고 싶은 현실 때문에 까칠할 수밖에 없는 은조의 슬픔을 담은 내레이션 때문에 아직도 가슴이 떨려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 “기훈의 한마디에 맘을 여는 은조의 모습에 기쁘기도 하면서 그녀의 외로움과 고독을 알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은조와 기훈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과정에 나 역시 가슴이 아렸다”는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한편 이날 엔딩신에 그려진 ‘신데렐라’ 서우의 대반격 역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짝사랑하던 동수를 은조에게 빼앗겼음을 알게 된 효선(서우)이 얼굴에 잔뜩 독을 품고 “거.지. 꺼져!”라고 소리친 것. “나는 네가 싫다”며 독설을 퍼붓는 은조에게 굴하지 않고 “그래도 나는 언니가 좋다. 언니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며 뒤를 종종 쫓아다니던 효선의 태도 변화에 은조와 효선의 갈등 조짐이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신데렐라 언니'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측은 “애교쟁이 효선이 은조로 인해 인생 일대의 변화를 겪게 되면서 은조와 효선 자매의 관계도 달라질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극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킬 이들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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