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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병이 생길줄은 몰랐다'
'그때 한번 참은 것이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할 줄이야'
'그냥 두면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점점 더 심해져서 고민입니다'
과민성방광 환자분들이 처음에 내원하셔서 하는 푸념들이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소변가리기가 잘 되지 않았던지, 야뇨가 계속 있었거나 하는 체질적으로 방광의 기운이 약한 경우도 있지마는, 대부분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진행돼 악화되거나, 한번 심하게 참고 난 이후 그 상황이 두려워져서 예기불안처럼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생긴 경우가 많다.
과민성방광이란 방광이 예민해져 소변이 가득 차 있지 않은데도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끼게 된다던지, 소변을 보고나서도 잔뇨감 때문에 불쾌하다든지, 자주 소변을 본다든지(하루 8회 이상)하는 질환을 말한다. 심지어 일부 환자의 경우 집에 있으면 괜찮은데 외출하기만 하면 불안해지고 소변이 자주 마려워 삶의 반경마저 크게 축소되기도 한다.
과민성방광은 생명을 위협하는 긴급한 질환은 아니지만, 당뇨병 환자보다 삶의 질이 더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하고, 불안·우울증까지 병발해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이 질환은 항생제 투약으로 치료되는 방광염과는 다르다. 방광염은 방광내로 세균이 침투하여 발생한 염증으로 빈뇨와 절박뇨 등 증세는 비슷하나 배뇨 시 따끔거리는 통증이나 혈뇨나 농뇨등이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방광염은 항생제 투약으로 며칠이면 낫지만, 항생제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요실금과도 다른데,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등 괄약근의 힘이 약해져 기침이나 운동 시 새거나,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참지 못 해 새는 것이 주증상이다.
과민성방광증후군은 우리나라 40대 이상, 성인 남녀의 약 30% 이상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있을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대부분 이것이 병인 줄 모르고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처음엔 방광염인줄 알고, 항생제 치료를 받다가 초음파, 방광용적검사 등 온갖 검사를 받아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환자들은 수치심에 치료를 회피해 악화되는가 하면, 최근 들어서는 젊은 층에서도 눈에 띄게 환자가 늘고 있다.
한편, 이 병은 다른 병에 비해 심리적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발병기전에 심한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증 등이 깔려있어 불안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마음 상태까지 볼 수 있어야 한다.
현대 의학에서는 장기간의 약물치료, 신경조절치료, 방광확대성형술등의 치료법이 있으나 약물치료의 경우 구갈이나 변비등 부작용이 많고, 아직까지 그 효과가 미비한 실정이다.
반면, 한방에서는 방광 배뇨근이 예민해져서 쉽게 요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것을 안정화 시키고, 방광의 저장능력을 도와주고,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는 한약재를 이용하여 과민성방광을 치료하고 있다.
또한 방광의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부조화를 침으로 다스리고, 뜸을 이용하여 차가워진 방광의 기운을 풀어주는 치료도 겸하고 있다.
따라서 과민성방광에 대한 치료는 근본적으로 방광의 기운을 튼튼히 해야 하지만 마음까지 다스려 쉽게 불안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두려워하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해 왜곡된 인지적 오류를 잡아주고, 스트레스를 감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Tip. 자가진단
-하루에 소변을 8번 이상 본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가 힘들다. 혹은 참지 못하고 지리는 경우가 있다.
-소변 때문에 불안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들다.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장소에는 잘 가지 않는다.
-소변이 자주 마려울까봐 음수를 제한한다.
-불안해서 패드나 기저귀를 착용한다.
-수면 중에 2번 이상 화장실에 간다.
-소변을 보고나도 시원치 않고 계속 잔뇨감이 남아있다.
글 l 서주희 원장(인애한의원 교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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