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수문장’ 이운재(37·수원)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정성룡(25·성남)이 대표팀 주전 골키퍼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축구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 두 선수는 2010 남아공월드컵을 2개월 여를 남겨둔 가운데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대표팀이나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는 당연히 이운재가 골키퍼 자리를 꽤 찼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운재는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8년 동안 대표팀 골문을 든든히 지켰기 때문에 주위로부터 신뢰가 두텁다. 그러나 이운재는 올 시즌 K-리그 들어서면서 6경기 14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대표팀 해외전지훈련과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등 빡빡한 일정으로 체력소모가 많아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수원의 수비라인까지 흔들리면서 혼자서 마크하기가 쉽지 않아 부진의 늪에 빠졌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과 김현태 골키퍼 코치는 아직 이운재에 대해 신뢰하고 있지만 이운재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교체까지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항상 이운재의 그늘에 가려졌던 정성룡이 주전골키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7라운드 수원과 성남의 경기에서 이운재와 정성룡이 맞대결을 펼쳤는데 경기 결과는 2-1 성남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경기에서 두 명의 대표팀 골키퍼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김현태 코치도 관전했다.
경기 결과를 놓고 보면 정성룡이 이운재를 이겼지만 경기내용을 놓고 보면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이운재는 라돈치치의 중거리포와 몰리나의 프리킥 슈팅을 막아내며 예전보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정성룡도 서동현의 헤딩슛과 김대희의 로빙슛을 잡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이날 이운재는 예전의 부진을 씻어낸 듯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지만 수비라인이 흔들리면서 전반전에 두 골을 허용했다. 이운재도 손을 쓸 틈이 없었다.
정성룡은 하태균과 볼을 다투다가 함께 넘어졌는데 하태균이 정성룡을 잡고 볼을 쳐내며 골을 만들었다. 정성룡은 파울이라고 항의했지만 심판은 그대로 골로 인정했다.
경기가 끝난 뒤 정성룡은 “이운재와의 경쟁이 전혀 부담이 없다. 지금 페이스도 좋기 때문에 앞으로 이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태 코치는 경기를 본 소감에 대해서 “두 골키퍼가 모두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이운재의 평가에 대해서 김 코치는 “서울전보다 몸이 좋아졌다. 경기에서 몇 차례 선방한 것을 보고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정성룡에 대해서도 김 코치는 “성남의 수비가 좋아 정성룡이 쉽게 선방할 수 있었다”며 “경기 막판에는 뛰어난 순발력과 장신을 활용한 방어가 좋았다”라고 호평했다.
이렇듯 정성룡의 선방이 합격점을 받은 가운데 이운재와의 주전 경쟁구도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뉴시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