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뜨거운 아내사랑’ 필 미켈슨, 하늘이 내린 그린재킷
필 미켈슨(40. 미국)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 7435야드)에서 막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이하 마스터스)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전날 13번과 14번 홀에서 연속 이글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로 우승사정권까지 뛰어올랐던 미켈슨은 최종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 5언더파를 기록, 결국 통산 3번째 마스터스 우승에 성공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성공한 미켈슨은 곧장 아내 에이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미켈슨은 유방암을 앓고 있는 아내의 간호를 위해 자신의 선수 생활을 잠시 중단하고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 불참할 정도로 가족 사랑이 큰 가장이다.
그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이 대단히 놀라울 뿐"이라며 "오늘은 굉장히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 항상 기억하고 마음 속에 간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불륜스캔들 이후 5개월여 만에 복귀전을 치른 타이거 우즈(35)의 아내인 엘린 노르데그렌(30)은 끝내 오거스타 내셔널GC를 찾지 않았다.
하지만, 미켈슨의 아내 에이미는 18번 홀 그린 옆에서 남편이 통산 4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봐 대조를 이뤘다.
챔피언조에서 미켈슨과 함께 경기해 우승을 내준 리 웨스트우드(37. 잉글랜드)도 "챔피언이 된 미켈슨은 훌륭한 샷을 보여줬다. 최근 어려운 시간을 보낸 그가 우승할 만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우즈의 공백기 동안 세계랭킹 1위까지 넘볼 것으로 기대됐던 미켈슨은 올 시즌 예상 밖의 부진으로 스티브 스트리커(43)에게 2위 자리까지 내주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
하지만,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자신의 3번째 그린재킷이자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한 미켈슨은 필드로 돌아온 '골프황제' 우즈와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골프황제'의 공백으로 한동안 침체기를 겪어야 했던 PGA투어도 '우즈의 복귀'와 '미켈슨의 부활'이라는 두 가지 호재로 다시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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