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에로틱 전도연, 동문서답 또는 우문현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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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지나친 순수함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지나치게 순수해서 당당하고 솔직한 부분을 다 이해하고 촬영을 마친 것도 아니다. 캐릭터에 대한 물음은 영화 끝에도 이어졌다.”

‘칸의 여왕’ 전도연(37)이 5월 스크린을 수놓는다. 전도연은 13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하녀’(감독 임상수·제작 미로비전) 제작발표회에서 상류층 가정에 하녀로 들어간 ‘은이’라는 캐릭터를 “계속 의심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도연은 이혼 후 식당 일을 하면서도 해맑게 살아가다 유아교육과를 다닌 이력으로 부잣집 저택의 하녀로 들어간다. 주인 남자 ‘훈’(이정재·37)과 육체적 관계를 이어가는 하녀 ‘은이’를 연기한다.

전도연은 먼저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쉽지 않았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만약 임 감독이 아니었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호평 받았던 작품이라 부담감을 뛰어넘을 감독은 임 감독 뿐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촬영하다 보니 일인다역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든 점이 많았다. 육체적으로는 많이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행복하고 즐거웠던 것 같다”면서 “힘듦이 스트레스나 힘듦으로 느껴지지 않고 쾌감이 느껴질 정도로 즐거웠던 것 같다”며 웃었다.

캐릭터 이해가 어려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굉장히 순수하고 순수하기 때문에 당당하고 본능과 욕망 앞에 솔직한 역할이다. 영화 촬영을 할 때 캐릭터에 대해서 계속 의심한 것 같다. 은이를 너무 멀리 찾은 것이 아닌가. 나 자신일 수 있는데 너무 힘들게 한 것은 아닌가 생각하니 편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나는 촬영이 끝날 때도 의심했지만 임 감독은 처음부터 나한테서 은이라는 캐릭터의 모습을 발견하고 믿어준 것 같아 그 부분이 감사하다”며 고마워했다.

에로틱 서스펜서답게 적나라한 정사신이 수반된다. 부담은 없었을까. “배우 전도연이 결혼을 해서 선택과 결정을 하는데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며 “남편과 가족도 이를 원하지 않았고 그 모습 그대로 있어주길 바라 무척 고마웠다. 가족이 힘이 컸다”고 답했다.

임 감독은 “와이어신과 정사신 등 전도연의 역할이 편한 게 하나도 없더라”면서 “촬영을 하면서 대단히 미안했다. 하지만 역시 전도연은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추어올렸다.

김기영(1919~1998) 감독의 1960년 작 ‘하녀’를 리메이크한 영화는 5월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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