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V-리그 챔프전]반전의 키워드는 ‘레프트’

다 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시리즈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지만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지난 1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9~2010 V-리그 삼성화재와의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먼저 한 세트를 따냈고 3세트도 유리하게 끌고 갔지만 정작 중요한 승리는 상대에게 건네줬다.

기억하기도 싫은 역전패 속에서 얻은 수확은 바로 레프트 공격수들의 선전이다. 이날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55)은 장영기(30)와 임시형(25)을 선발 레프트 공격수로 내세웠다.

이들 콤비는 초반부터 돋보였다. 장영기와 임시형은 총 40번의 공격 시도 중 20차례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서브 리시브에 이은 시간차 공격은 물론 어렵게 올라온 2단 연결도 곧잘 성공시키며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화재 블로커들을 분산시키는 것도 이들의 몫이었다.

활약은 공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수비도사'라고 불리는 석진욱(34)과 손재홍(34)과의 디그 대결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비록 경기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김호철 감독의 눈을 사로잡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레프트 공격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낸 김 감독은 "결국 레프트에서 활발한 모습이 나오지 않으면 삼성화재의 잘 짜여진 수비를 뚫을 수 없다. 좀 더 다양한 공격을 구상해야 하고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레프트 공격수들이 살아난 현대캐피탈이 1승2패의 열세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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