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프로야구·축구, 때아닌 4월 폭설과 추위에 ‘갸우뚱’

때 아닌 폭설과 추위에 프로스포츠의 양대산맥 야구계와 축구계가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14일 오후 6시30분 광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게임 시작 전 함박눈이 퍼붓기 시작해 취소됐다.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된 이래로 페넌트레이스 경기가 눈으로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월 중순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중부지방 기온이 0도 가까이 떨어지는 등, 올해 날씨는 이상 저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기온은 0도 안팎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4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날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프로야구의 경우, 경기 일정과 경기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선동열 삼성 라이온즈 감독(47)은 "추운 날씨 때문에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까봐 걱정이다"고 말했고 LG 트윈스의 투수 봉중근(30)은 "갑자기 추워져서 조금 힘든 것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박종훈 LG 감독(51)도 13일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된 에드가 곤잘레스(27)에 대해 "멕시코에서 온 선수라 그런지 (추운 날씨에)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날씨에서 부진의 원인을 찾았다.

목동구장에서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덕아웃에 난로를 긴급 공수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날씨는 야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다"며 "수비수들은 날씨 때문에 움츠러들고 수비 범위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야구뿐 아니다. 축구장도 추위와 눈에 당황하기는 마찬가지.

전북현대와 페르시푸라(인도네시아)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도 눈과 함께 강추위가 몰려와 선수들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불편하게 했다. 경기 직전에는 눈이 비로 변해 체감온도를 더욱 떨어뜨렸다.

축구의 경우, 눈이 내리는 가운데 열리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정상적인 환경에서 펼치는 경기와는 분명히 큰 차이를 보이다.

특히 이날 전북의 상대 페르시푸라의 경우, 인도네시아 클럽으로 눈을 구경한 적이 거의 없어 당황스러움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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