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V-리그 챔프전]KT&G, 현대건설 꺾고 여자배구 정상 등극

3세트 24-23에서 KT&G 몬타뇨의 후위 공격이 성공되는 순간. KT&G 벤치에서는 우뢰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서로 얼싸안은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금새 눈물이 터져나올 것 같았다.

2009~2010시즌 배구 여왕의 자리는 KT&G에 돌아갔다.

KT&G 아리엘즈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9~2010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6차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엄마 선수 몬타뇨의 활약에 힘입어 3-0(25-20 25-17 25-23)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G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V-리그 원년 이 후 5시즌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7~2008시즌을 앞두고 KT&G 지휘봉을 잡은 박삼용 감독은 부임 3시즌만에 하위권에 머물던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FA(자유계약선수) 선수로 2007~2008시즌부터 KT&G에 합류한 주장 김사니는 리그 우승의 한을 풀었다.

몬타뇨는 GS칼텍스와의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챔프전까지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몬타뇨는 이날도 28득점을 몰아쳤다.

앞선 4,5차전을 무실세트 승리로 마감한 KT&G의 기세는 초반부터 거침없었다. KT&G는 공격과 수비, 블로킹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1세트 14-12로 앞서던 KT&G는 김세영의 블로킹과 몬타뇨의 오픈 공격을 묶어 5점차까지 달아났다. 케니를 앞세운 현대건설에 잠시 추격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24-20에서 몬타뇨의 후위공격이 현대건설 코트에 떨어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도 상황도 비슷하게 전개됐다. KT&G는 14-13에서 몬타뇨의 후위공격과 김세영의 블로킹 2개, 상대 범실을 묶어 18-1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현대건설은 세터 한수지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케니의 외로운 분투로 점차 위력을 잃어갔다.

세트스코어 0-2로 몰린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한유미가 살아나며 13-1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KT&G는 작은 빈 틈도 허락하지 않았다.

상대 서브리시브 불안을 틈타 추격을 시작한 KT&G는 몬타뇨의 후위 공격이 연거푸 성공되면서 22-2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몬타뇨는 24-23에서 후위 공격을 성공시켜 자신의 힘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내친 김에 통합 우승까지 노리던 현대건설은 2승1패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6차전 결과

KT&G 3 (25-20 25-17 25-23) 0 현대건설
(4승2패) (2승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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