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리뷰] 뮤지컬 <올슉업> 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 좋아?!

동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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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이 좋은 상태를 나타내는 ‘All Shook Up’의 뜻 그대로, 관객들을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뮤지컬 <올슉업>(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데이비드 스완)이 지난달 27일, 3번째 앙코르 공연을 시작했다.

<올슉업>은 시공간을 초월한 신화적인 존재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1935.1.8~1977.8.16)의 주옥 같은 음악 24곡이 그대로 사용된 뮤지컬이다. 뮤지컬 <올슉업>의 작가 Joe Dipietro는 "처음 Elvis Presley Organization으로부터 그의 음악을 뮤지컬 코미디로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무대 위에서도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 나이가 적은 사람, 많은 사람, 여성, 남성, 모두가 부를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듯, 이 뮤지컬은 2030 세대뿐 아니라 중, 장년층까지 아우르는 전 세대에 걸친 남녀노소 모두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최고의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극은 아버지 주유소에서 일을 거들며 언젠가 이곳을 함께 떠날 남자가 나타나길 꿈꾸고 있는 소녀 나탈리와, 그녀 앞에 바람 같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낯선 방랑객 채드가 주를 이루며 이끌어 간다. 하지만, 나탈리의 오랜 친구 데니스, 박물관 큐리에이터 산드라, 정숙법을 발표한 여시장의 아들 딘, 술집을 운영하는 실비아의 딸 로레인 등 젊은이들의 얽히고 설킨 사랑이야기뿐 아니라, 나탈리의 아버지 짐, 딘과 로레인의 어머니 실비아, 마틸다 여시장과 그의 곁을 지켜주는 보안관 얼 등 중, 장년 세대의 사랑이야기도 있어 사랑엔 국경과 제한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서로 첫눈에 반해 당당하고 씩씩하게 사랑하는 발랄한 커플의 사랑, 고백조차 못하고 주위만 맴돌며 충실한 친구 역할만 하는 애틋한 사랑, 아무리 잘 보이려고 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외면만 당하는 가슴 절절한 사랑, 말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십여년간 곁을 지키고 있다가 관건적인 순간에 용기를 내어 고백하는 50대 아저씨의 멋있는 사랑… 뮤지컬 <올슉업>은 특정된 어떤 한가지 사랑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나이와 직업, 신분과 계층을 초월한 가지각색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나'의 사랑이야기는 아닌지.

<올슉업>의 가장 큰 매력은 그래도 엘비스의 음악과 신나는 춤이라고 하겠다. 엘비스의 음악을 듣고 자란 4050 세대는 물론, 혹, 그를 모르는 세대라 할지라도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멜로디와 신나는 대중적인 음악에 관객들은 금세 익숙해져 함께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또한 음악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빠른 템포의 파워풀한 안무는 관객들로 하여금 저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뮤지컬의 음악과 안무가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배우들의 연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

초연 당시 정성화가 열연하여 그를 뮤지컬 배우로서 재발견하게 해준 역할인 ‘데니스’ 역에 이번 공연에는 정상훈이 열연하며 특유의 감칠맛 나는 연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정상훈은 바보 같은 로맨티스트, 소심하지만 당돌하고 의리 있는 팔색조의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이끌어 낸다. 여시장 마틸다 역 김현숙 역시 파워풀한 가창력과 유연한 몸놀림으로 연기, 안무, 춤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실력파 배우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이외 나탈리 아버지 짐 역의 김성기, 술집 아줌마 실비아 역의 이정화 등 모든 배우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참으로 최고 중 최고의 캐스팅이라는 찬사가 절로 나온다.

새싹이 돋아나고 개나리가 피어나는 봄이다. 봄 나들이에 고민이라면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부모님이나 자녀와 함께 한전아트센터를 찾아 뮤지컬 <올슉업>을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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