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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계기준(IFRS)의 가장 큰 특징은 원칙 중심(Principle-based)의 회계기준이라는 점이다. 기존의 한국회계기준(K-GAAP)은 법률, 정책적 목적에 따라 현실을 고려하여 특정한 회계처리를 허용하거나 규제하는 규정 중심(Rule-based)의 회계기준이었다.
이에 따라 K-GAAP에서 는 세부적인 사항에 이르기까지 원칙과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어 기업은 그 규정을 따르기만 하면 되었다. 이에 반해 IFRS는 원칙 중심의 회계기준으로 큰 틀에서 합리적 회계처리의 원칙을 정 한 후에 실무지침은 기업과 감사인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 IFRS는 예외 없는 단일 원칙하에 국제적 통일성을 높여 국가 간 비교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원칙중심의 IFRS는 개념적인 부분에서 출발하여 규정을 최소화하면서 재무제표의 형식과 항목 및 회계처리에 있어서 기업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K-GAAP에서는 재무제표의 구조와 구성요소 등을 특정 형식과 항목으로 구체화하여 표시방법을 정형화하고 있는 반면, IFRS에 서는 경제적 실질을 반영할 수 있는 회계처리에 해당할 경우 재무제표의 형식이나 회계처리방식과 같은 형식상의 차이를 인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IFRS에서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 주요 재무제표에 대해 최소한의 계정과목 기재와 원칙적인 회계처리의 방법을 제시할 뿐 계정과목의 순서나 형식에 제약을 가하지 않고, 세부항목의 표시 여부도 자율적 판단에 맡기고 있다.
원칙중심의 IFRS를 적용한 재무제표는 형태가 다양하고, 간단해질 전망이다. 이에 반해, 각 회계처리의 판단근거, 전제된 가정, 민감도 분석 등을 주석에 기재하도록 요구하고 있고, 금 융상품의 경우에는 시장위험, 유동성위험, 신용위험 등을 주석에 공시하도록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어 주석공시 사항은 K-GAAP에 비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원칙중심의 회계처리와 관련하여 ‘회계원칙의 틀 안에서 전문가적 판단에 따라 기업의 경제적 실질에 맞는 회계처리를 할 것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과 ‘기업의 자의적이고 기회주의적인 회계선택의 확대로 인해 재무제표가 왜곡되거나 재무정보의 비교가능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주장이 양립하고 있다.
원칙 중심의 IFRS가 국가 간 비교 가능성을 높일지 몰라도 국가 내 기업 간 비교 시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기업과 감사인의 전문가적 판단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명백한 회계기준 위반이 아닌 한 가급적 다양한 회계처리방식을 허용하고 있어, 감사인별로 적정한 회계처리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도 있다.
따라서 기업 간 비교 시에는 주석에 담겨져 있는 주요 가정과 전제, 기업의 회계정책 등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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