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동이> 한효주, 뺨맞고 폭우맞고 감찰부 나인 되기 위한 ‘통과의례’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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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49주년 특별기획 <동이>의 타이틀 롤 한효주의 시련이 심상치가 않다. 한효주는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유상궁에게 뺨을 맞기도 하고 쏟아지는 폭우를 온몸으로 맞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감찰부 나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 중 극히 일부분일 뿐 동이가 감찰부에 안착하기 위한 시련은 더욱 거세질 예정이다.

극중 동이는 장악원 노비에서 일약 감찰부 궁인으로 파격적으로 신분이 상승하지만 감찰부 정기 시재에서 낙제한다. 동이를 내쫓기 위한 감찰부 2인자 유상궁의 복안이 효력을 발한 것이다.

그러나 한 번 물면 놓지 않는다는 풍산 동이는 ‘배강시재는 전년도에 배운 경전 중에 출제된다.’는 조항을 책에서 찾아 ‘며칠 전에 배운 중용장구는 시재과목이 될 수 없다.’며 최고상궁과 유상궁에게 선처를 취한다. 그러나 동이에게 돌아온 건 차가운 냉소와 따끔한 따귀.

용인드라미아 동이 오픈세트장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동이 한효주는 유상궁에게 뺨을 맞는 수모를 당하기도 한다.

또 다른 촬영 현장.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동이가 감찰부 마당에 무릎꿇고 앉아있다. 부여의 서동요 세트장에서 진행된 촬영장에서 한효주는 1시간 넘게 폭우를 맞으며 온몸이 흠뻑 젖어 있었다.

기상효과연출을 위해 살수차까지 동원된 촬영이었다. 겨우 우비 하나를 감찰부 나인 옷 안에 잘라넣고 비를 막아보지만 한효주를 향해 쏟아지는 비를 피하기는 역부족.

그러나 동이 한효주는 정상궁 김혜선과의 대사 신에서 놀라운 집중력과 열연으로 NG없이 단 한 번에 OK 사인을 받아냈다.

극중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덜덜거리며 버티고 있는 동이에게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가 고운 정상궁이 찾아와 우산을 받쳐준다. 그러나 정상궁은 이런다고 달라질 일이 아니라며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거냐고 묻고, 동이는 기회를 줄 때까지라고 답한다. 동이는 “더 쓰임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천하다고 생각까지 천한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눈물로 호소한다. 그러다 결국 의식을 잃고 쓰러져 동료 정임과 애종이 동이를 업고 처소로 옮기게 된다.

내리는 빗줄기 속, 동이 한효주의 절절한 눈물연기에 모든 스태프들도 숙연해졌다.

김영일 카메라 감독은 “휴먼다큐 찍을 때 뷰파인더가 뿌해지며 더 이상 촬영하기 힘들 때가 있다. 그런 감동이 전해질 것 같다. 한효주의 눈물연기를 보다 보니 저절로 눈물이 나오더라. 대사도 간절했지만 감동적인 열연이었다. 실제 내가 그 상황에 접한 듯 감정이입됐다.”며 한효주의 연기를 극찬했다.

김상협 감독 역시 “동이가 체력적으로 힘들고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 살이 많이 빠졌다. 힘든 티 안 내느라 밤샘촬영 뒤에도 항상 밝게 웃는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었는데 이 번 신에서는 그런 상황들이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다. 최고조의 감정이 실렸다.”며 안타깝지만 훌륭한 영상이 연출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한효주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스태프들의 동이사랑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 날 촬영일의 날씨는 해가 강하게 비추는 날인지라 누워있는 중에는 동이가 얼굴이 탈까 봐 손바닥 또는 자신의 그림자로 해를 가려주고 대본으로 베개를 만들어주기도 하였다.

<동이>의 타이틀롤 한효주의 명품 열연에 모든 스태프들조차 숙연해졌던 명장면은 3일 9시 45분에 방송되는 1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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