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니 노래·교태, 여성관객 항의빗발
극단 사라에 따르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무대에서 ‘플레이보이’ 모델 이파니(24)가 연기하는 ‘사라’가 커플 관객의 싸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공연 중 사라가 노래와 춤으로 객석의 남성을 유혹하는 퍼포먼스를 실제 상황으로 오인한 남성이 이파니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이 남성의 애인은 공연장 밖으로 뛰쳐나갔고, 이후 일부 커플이 동조 움직임을 보이는 소동이 빚어졌다.
자리를 박차고 나간 여성 관객은 “내 애인이 실제로 이파니에게 유혹 당해 바람을 피울 것만 같았다”면서 “정말 둘이 섹스를 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이파니의 노래와 몸짓이 노골적이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는 것이다.
이파니가 남성을 유혹하며 부른 노래의 가사는 “내 몸을 가져봐! 내 몸을 먹어봐! 내 ○○를 먹어봐! 난 너의 ○○을 먹겠어! 너의 ○○을 발사해. 내 ○○가 미쳐 날뛰고 있어! 아~”로 이어진다.
연극의 원작자인 마광수 교수(59·연세대 국문학)의 시를 바탕으로 한 이 노래를 어쨌든 이파니는 제대로 소화해낸 셈이다.
극단 측은 “결혼을 불과 5일 앞둔 예비부부가 함께 공연을 관람하던 중 남성이 넋이 나가자 참지 못한 여성이 나가버린 일도 있었다”며 “그날 밤 그 여성은 극단으로 전화를 해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여성 관객들의 항의는 충분히 납득하지만 사라의 자유분방한 성 퇴폐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 장면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공연을 해나갈수록 수위를 한층 더 높일 것”이라며 이 같은 반응을 오히려 반기고 있기도 하다.
섹스 잔혹 판타지를 표방한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마 교수의 동명 에세이집을 연극으로 옮긴 작품이다. 마 교수의 이 책은 특히 성 관련 담론을 통해 사회의 경직된 엄숙주의의 양면성 등을 비판, 주목받았다. 지난달 개정판으로 재출간됐다.
1일 서울 대학로 한성아트홀에서 개막한 연극은 4일 만에 유료관객 1500명을 모았다. 극중 ‘고아라’ 역 탤런트 이채은(24)은 SBS TV ‘한밤의 TV연예’ PD를 사칭한 자에게 접대를 요구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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