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2010WC]이승렬, '71분 답답함' 날렸다

대표팀 막내 이승렬(21. 서울)이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홈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남아공행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승렬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에콰도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7분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라 2-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발 출장한 이동국(31. 전북)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지 6분 만에 나온 골이다. 이승렬은 안정된 볼 트래핑과 침착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예비엔트리 30명에 든 것만으로 기쁘다고 했던 이승렬은 이번 골로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의 꿈을 더욱 무르익게 했다.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의 성공신화를 이뤄낸 주역이기도 했던 이승렬은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2골을 기록하며 허정무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전반전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던 이동국과 염기훈(27. 수원)이 골을 만들지 못한 부분도 이승렬의 골을 더욱 귀하게 했다.

한준희 KBSN 해설위원은 전반전이 끝난 후 "미드필더들이 돌파해 들어갈 때 공격수들이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잘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승렬은 달랐다.

마치 한 위원의 지적을 듣고 나오기라도 한 듯 활발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압박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어린 선수답게 골맛을 본 이후에는 한껏 상승세를 타 에콰도르 수비 진영을 마음껏 휘젓고 다녔다. 지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71분의 답답함'을 날린 이승렬의 남아공 본선 무대 출전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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