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2010WC]완벽하지 않은 전력 불구 승리 "16강 자신감 얻었다"

몸이 덜 풀린 와중에도 얻은 값진 승리였다.

한국이 16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첫 발걸음을 힘차게 떼었다.

지난 10일부터 소집 훈련을 시작한 한국은 조직력과 체력이 완전히 다져지지 않은 상태에서 에콰도르를 상대하며 현재의 전력과 향후 보완 방향을 탐색하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조직력 등 전술적 호흡에서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중반 이후 두 골을 얻어내며 본선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허정무 감독(55)은 이날 이동국(31. 전북), 염기훈(27. 수원)을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을 들고 에콰도르를 상대했다.

미드필드진에는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예상을 깨고 선발출격한 가운데, 기성용(21. 셀틱), 신형민(24), 김재성(27)이 자리를 잡았다.

김동진(28), 조용형(27), 곽태휘(29. 교토상가), 오범석(26. 울산)이 포백(4-Back)라인을 구성했으며, 전반기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정성룡(25. 성남)이 골문을 지켰다.

에콰도르는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의 간격을 좁힌 채 전방으로 길게 연결되는 패스를 통한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 나가려고 했다.

한국은 김동진과 박지성, 염기훈 등을 활용해 주로 왼쪽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해 갔으나, 부정확한 패스와 호흡 문제 등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조직력 탓에 전반전에는 좋은 장면을 연출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에콰도르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단 두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여 결국 승리를 안는데 성공했다.

수비진은 후반 중반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대의 공격력이 무딘 탓에 위협적인 장면을 내주지 않으며 무난히 경기를 마쳤다는 평가다.

기분좋은 승리였지만, 선수들의 호흡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얻은 것이기에 성공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상대 수비진을 헤집는 다양한 공격옵션도 많이 발휘되지 않았기에, 이 부분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조영증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조중연) 기술교육국장은 "아직 선수들의 몸이 덜 풀렸다. 대표팀 전력의 70%정도가 발휘됐다고 보면 된다"고 분석했다.

조 국장은 "상대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이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면, 이를 깰 수 있는 몇가지 공격 옵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아직 베스트11이 완성되지 않았고, 선수들이 합류해 훈련한 시간도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익수 FC서울 수석코치는 "상대가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가상의 아르헨티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했다.

이상윤 MBC 축구 해설위원 역시 "(에콰도르전은)허정무 감독이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무대"라며 이날 경기가 23명의 최종명단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일부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에콰도르전을 마친 허정무호는 오는 24일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4명의 선수를 추려낸 뒤 최종명단 및 예비선수가 포함된 26명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개편할 계획인 허 감독은 에콰도르전에서 드러난 대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만드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조 국장은 "선수들이 모두 모여 치르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오늘 경기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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