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이승렬 "골 순간, 그냥 멍했다"
대표팀 막내 이승렬(21. 서울)이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홈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탁 가능성을 더욱 끌어 올렸다.
이승렬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에콰도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7분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라 2-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선발 출장한 이동국(31. 전북)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지 6분 만에 나온 골이었다. 이승렬은 안정된 볼 트래핑과 침착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승렬은 "골이 들어간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그냥 멍했다"고 결승골의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남은 평가전들도 준비 잘 해서 마지막까지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더했다.
이승렬은 어린 선수답게 골맛을 본 이후에 더욱 상승세를 타 에콰도르 수비 진영을 마음껏 휘젓고 다녔다. 지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승렬은 "(골을 넣고 나니까)자신감이 너무 많이 붙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의 성공신화를 이뤄낸 주역이기도 했던 이승렬은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2골을 기록하며 허정무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이승렬은 "동아시아대회 이후 긴장감을 많이 덜었다. 베스트 컨디션으로 준비한다면 오늘처럼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말씀 하셨듯 (현재 엔트리에서) 4명이 탈락하는데 이후 엔트리까지 포함된다면 좋은 결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최종엔트리 발탁에 기대를 걸었다.
이승렬 외에 동갑내기 김보경(21. 오이타), 구자철(21. 제주)도 시험무대 나섰다. 동갑내기 3인방은 대표팀의 '젊은피'로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적극성으로 선배들과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승렬은 "(김)보경이와 (구)자철이가 내가 들어간 이후 나란히 투입됐는데 대화를 많이 하며 웃으면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파주 생활에 대해선 "꿈에 그리던 형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어 아주 재미있고 즐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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