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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골프&재테크]골프장 M&A, 회원에겐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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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권 시장에 골프장의 인수합병(M&A)이 뜨거운 감자다. 얼마 전 핀크스 골프장이 SK그룹에 골프장 인수에 대한 제의를 했다.

핀크스 골프장은 수년간 유러피언투어와 국내외 골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곳으로,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영국의 <골프월드>에서 세계 100대 골프장에 선정된 적 있는 명문 골프장이다.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다이너스티는 모기업인 대주건설의 퇴출로 인해 얼마 전 한국야쿠르트에 인수됐다.

더반(경기도 이천시) 역시 보광에서 명문제약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이 밖에도 ㈜연우에서 운영했던 헤븐랜드(경상북도 성주시)가 롯데기공으로 인수되면서 스카이힐 성주로 이름을 바꿔달았고, 제주에 위치한 라헨느도 골프장 설계 전문 업체인 미라지개발로 주인을 바꿨다. 이 외에도 20~30개의 골프장들이 조건이 맞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골프장 M&A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08년부터 시작된 세계적 금융시장 위기로 인해 금융권에서 골프장 건설에 저금리로 지원해왔던 프로젝트파이넨싱(PF)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자산 시장이 디플레이션되면서 부동산 시장과 골프회원권 시장이 침체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추가 건설 자금의 압박도 늘어나고 있다. 회원권의 투자 매력이 감소해 잇달아 분양이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부터 건설경기의 호황으로 신규 골프장 건설이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05년 골프장 건설 인허가의 간소화 정책으로 골프장들이 급속히 늘어났다. 골퍼의 증가 속도보다 신규 골프장의 증가 속도가 빠르므로 당연히 골프장 별 내장객은 감소하게 되었다. 기존 고객이 탄탄한 골프장들은 괜찮았지만, 새로 오픈한 골프장들은 내장객 감소로 인한 영업 이익의 감소로 골프장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여기에 우리나라 회원권 시장이 일본 골프회원권 시장의 장기적인 침체를 답보하고 있다는 우려감이 겹쳤다. 골프장 M&A 시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처럼 골프장 M&A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회원의 불안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회원권 시세 하락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상승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골프장이 제3 기업에 인수될 경우 가장 주목되는 것은 인수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이미지 그리고 규모다.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인수된다면 실보다는 득이 많다. 이럴 때면 회원권 시장에서는 호재로 파악되면서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개인사업자 및 중소법인에 인수될 경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수가 된 이후도 문제다. 추가 분담금의 액수와 추가 회원권 분양의 문제가 불거지게 된다. 일단 골프장을 인수를 한 기업은 신규 회원 모집 없이 기존 회원들에게 3000~5000만원 선의 추가 분담금을 받아 코스 리노베이션 및 시설의 증축, 서비스 개선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이럴 경우엔 장기적으로 골프장의 인지도와 선호도 상승에 따른 시세 상승을 경험할 수 있다. 회원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반면 기업이 특별 회원 및 신규 회원을 모집한다면 기존 회원들의 권리는 침해될 수밖에 없다. 기존 회원권이 주말 예약 및 그린피 등 여러 부분에서 열성 회원권으로 바뀌면서 시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과거 사례를 보자. 동서울 골프장의 모회사였던 조양상선이 2001년 파산하면서 사조산업이 경매를 통해 골프장을 인수했다. 추가 분담금을 2000~3750만원을 거두어 1년에 걸쳐 대대적인 코스 리노베이션을 했고, 회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시세가 크게 상승했다. 몽베르(구 산정호수)도 좋은 예다. 1992년에 시공사인 동우가 부도나면서 10여년을 장기 표류했던 몽베르는 2002년 환경개선 전문 기업인 원광그룹에 인수되었다. 기존 회원들을 추가 분담금의 납부 없이 그대로 승계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었다.

반면 부정적인 사례도 많다. 경기권과 충청권의 모 골프장은 분양금이 2~3억대로 고가 분양되었지만 운영 기업의 부도로 인해 회원으로의 권리를 전혀 인정받지 못했다. M&A가 진행된 골프장의 분양 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글ㅣ신현찬 에이스회원권 법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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