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2010WC][종합]프랑스 우루과이와 비겨 A조 모두 승점 1점…16강행 혼전

남아공월드컵 첫 날 A조 4개 팀이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으로 가는 길이 혼전 양상을 띠게 됐다.

개최국 남아공은 11일(이하 한국시간) 8만3000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공식 개막전에서 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1-1로 비겼다.

역대 최약체 개최국으로 평가받던 남아공은 예상 외의 전력을 뽐내며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것이 아쉬울 정도로 멕시코를 괴롭혔다. 1회 대회 때부터 이어져 온 개최국 첫 경기 무패 기록은 20경기(14승6무)로 늘었다.

역대 4차례 개막전에서 1무3패에 그쳤던 멕시코는 이번에도 승리를 맛보는데 실패했다. 골 결정력에 약점을 드러낸 멕시코는 도리어 패배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남아공과 멕시코는 그나마 이어 경기를 가진 프랑스와 우루과이가 득점 없이 비겨 순위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개막전이 열린 요하네스버그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카이저 치프스 FC에서 활약 중인 시피웨 차발랄라는 후반 10분 그림 같은 왼발슛으로 이번 대회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초반 주도권은 멕시코가 잡았다.

멕시코는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공세를 퍼부었다. 도스 산토스의 오른쪽 측면 돌파가 활기를 띤 멕시코는 여러 차례 날카로운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선취골은 남아공이 넣었다. 유효 슈팅 없이 전반을 마친 남아공이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후반 10분 수비 지역에서 멕시코의 공격을 끊어낸 남아공은 3번의 패스로 최전방에 있던 차발라라에게 공을 연결했다. 상대 오프사이드를 완벽하게 무너뜨린 차발라라는 상대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히는 강력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다급해진 멕시코는 남아공 진영에서 맹공을 퍼부으며 동점골을 넣기 위해 힘을 쏟았다.

무너지던 멕시코를 구한 선수는 베테랑 라파엘 마르케스였다. 마르케스는 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12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우루과이의 A조 경기도 0-0 무승부로 끝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 프랑스는 후반 36분께 우루과이(16위) 니콜라스 로데이로의 퇴장으로 수적인 우세도 가졌지만 기회를 살리는데 실패했다.

이날 무승부로 프랑스와 우루과이는 최근 상대전적에서 3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앞서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2008년 평가전에서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수 선발, 기용 문제로 팀 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는 선수간 호흡이 완전치 않은 모습이었다. 선수들의 표정도 밝지 못했다.

볼 점유율에서 우루과이에 앞섰음에도 위력적인 찬스는 거의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우루과이의 역습에 실점의 위기를 맞았다.

프랑스는 0-0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후반 26분 니콜라스 아넬카를 빼고 티에리 앙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플로랑 말루다도 넣었다.

이에 우루과이도 수아레스를 대신해 세바스티안 아브레우를 넣으며 공격축구에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후반 36분 의외의 변수가 등장했다. 우루과이의 로데이로가 바카리 사냐를 향해 발바닥이 보이는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것이다.

이후 프랑스는 수적인 우세를 앞세워 우루과이의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그러나 끝내 열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얻은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도 어이없는 슈팅으로 날려 버렸다.

개막 첫 날 A조 네 팀이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나란히 승점 1점씩을 올려 16강으로 가는 길은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남아공월드컵 12일 경기 결과

남아공 1 (0-0 1-1) 1 멕시코

▲득점=시피위 차발랄라(후 10분. 남아공), 라파엘 마르케스(후 34분. 멕시코)

우루과이 0 (0-0 0-0) 0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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