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가면서 구입한 물건과 효용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돈이다. 그렇다면 돈이 들어가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작게는 하루 세끼 먹어야 하고, 최소한 입을 옷은 필요하다. 그리고 거주할 곳은 필요하니 전세나 자가가 필요하겠다. 자녀가 있다면 자녀를 위한 약간의 교육비도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돈이 필요한 곳에 대하여 조금 더 범위를 넓혀 보면 밥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니까 외식도 해야 할 것이고, 가끔 동물원이나 놀이공원 등에 나들이도 가야 할 것이다. 명절에는 추가로 인사 치레할 약간의 돈도 더 필요해진다. 또 어느 시점이 되면 자동차가 필요해질 것이고, 자녀가 자라면 조금 더 넓고 쾌적한 곳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할 것인데 그 이유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 학군 때문일 수도 있고 그저 생활의 환경개선 차원일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금 더 범위를 넓혀 보면, 혹시나 있을 위험을 대비하여 보험회사에 상품을 가입하고, 집 값이 올라주기를 기대하며 부동산 투자를 하거나 조금 더 나은 환경에 살기 위하여 전세대출 받아서 대형 평형대로 이사를 하고, 더 여유 있게 돈을 쓰기 위하여 주식, 펀드, 채권 그리고 은행의 예•적금을 가입해 놓는다.
이것이 우리가 쓰는 돈이 해 주는 것들이다. 필자가 돈을 벌어 주는 것도 아닌데 무슨 자격으로 하루에 세끼만 먹고 외식을 삼가 하라고 말할 수 있겠으며, 필자의 돈도 아닌데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겠는가? 오르지 않을 부동산 때문에 대출이자를 내며 은행만 좋은 일 시키지 말고 차라리 전세에 살면서 여러분의 가정을 위해서 자산을 늘려 나가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필자는 주변 사람들이 ‘돈이 없으면 사람 구실 못한다’라고 말하던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즉, 사람답게 사람구실을 하려면 주변에 일어나는 여러 경조사에 참여해야 하고 그래서 약간의 돈이 또 필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필자의 직업 상 좀 더 풍요롭고 따뜻한 삶을 위해 돈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할 때면 가끔 성질 있는 사람들이 “당신이 내 집 일에 무슨 상관이냐? 또는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빈정 상한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아마도 필자의 칼럼을 읽고 있는 여러분 중에도 이와 같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정말 돈 쓸 일 많은 현대에 돈 쓰는 방법에는 관심이 없고 돈 버는 방법에만 관심 있는 현재의 실태가 정말로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직하게 자신의 일을 해서 땀을 흘려 버는 돈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단지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돈을 버는 것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 기본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예전에 학창시절에 영어 공부했다고 하면 그건 공부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될 기본이고 또 어떤 것을 공부했냐고 묻곤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와 같다고 말할 수 있겠다.
세상에 직업은 정말 많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지만 그 급여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의외로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보아도 연령대로 그 수입을 비교하여 보면 급여수준이 개별적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뿐더러 필자가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공무원은 처음에는 급여가 조금 적겠지만 호봉이 올라가면서 안정되게 그 금액도 올라가며 게다가 연금 효과도 좋아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될 것이고, 비공무원의 경우에는 초창기 급여는 다소 높겠지만 40대가 되면서 이직 등 수입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환경에 처할 수도 있어서 실질적으로 급여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
버는 것은 개별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번 돈을 쓰는 문제는 다르다. 개개인의 가정환경이나 인생관 또는 삶의 형태에 따라 돈을 쓰는 형태는 천차만별이다.
과거 경제의 주축세대인 50~60대 사람들은 더 이상 자신들이 경험했던 삶의 노하우를 젊은 이들에게 강요하지 않길 바란다. 현대에는 적게는 40대 이상의 사람들 보다 오히려 20대, 30대의 젊은 이들이 더 현명하게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과거에 벌어 놓은 수 억의 자산을 지금 관리하고 있는 것이면서 과거에도 그러했기에 지금의 부를 이룬 것이니 앞으로도 나를 따르라 하는 것은 잘못이다. 작게는 그런 가르침을 듣는 사람 당사자에서부터 크게는 사회적으로도 결코 좋지 않다.
이미 벌어 논 자산을 관리하는 것은 쉽다. 안전자산으로 1억을 예금으로 예치해도 매달 약 40만원 정도의 이자를 받으면서 생활할 수가 있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미 축적해 놓은 자산의 관리여부가 아니라 이제부터 자산을 차근차근 축적해 나가야 할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자산을 벌어서 축적한 그러한 과거의 방법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의 경제환경 속에서는 오히려 40대 이상의 사람들은 20, 30대의 젊은 사람들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다.
필자의 발언에 대하여 순간 ‘욱!’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경제환경이 바뀌었고 그에 따라 쓰는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고금리시대에는 금리가 17%이상 일 때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원금보장 되면서 10%이상은 했다. 계속해서 재투자를 한다면 원금보장 되며 복리 10%이상으로 저축하는 것이나 같다. 부동산은 어찌나 가격이 잘 올라주는지 대출을 받더라도 그 이자가 아깝기는커녕 무조건 그 보다 훨씬 더 수익이 난다.
현재에는 과거처럼 무조건 모아서 부동산이라는 곳에 돈을 덥썩덥썩 쓰는 행위는 정말 겁이 없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사회의 주축이 될 지금 20대, 30대에 여러분들은 선배들에게 배우기 보다는 전문가를 통하여 ‘새로운 돈 쓰는 방법’을 터득하길 바란다.
무조건 안 쓰고 모아서 부동산 불패신화에 걸맞게 부동산에 투자하여 돈을 불려 나가던 그 시대와 지금 우리가 겪고 있고 앞으로 겪을 경제변화는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세금에 대한 부담은 높아 질 것이며 금리는 하향 안정화 될 것이다. 반면 물가는 만만치 않게 올라 실질급여소득은 불안해질 수도 있고 어느 선진국이나 갖고 있는 빈부격차의 문제가 점점 사회적 문제로 가시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는 더 중요한 것이 어떻게 쓰는가의 문제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쓰는 문제에 있어서 버는 것만큼 중요하고 심도 있게 고민하여야 한다. 단순히 돈이 필요하다는 원초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필요할 돈을 미리 계획하고 사전에 준비하여 필요할 시점에 필요한 곳에 돈이 있게끔 현명하게 관리를 하여야 한다. 한 달에 만원이라도 우습게 생각하지 말자. 대한민국에 있는 어느 누군가는 지금도 그 만원이 없어서 죽어가기도 한다.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꿈을 이루고 자아현실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승부를 떠나 치열하게 상대팀과 싸우면 최선을 다한 우리의 태극전사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것처럼, 여러분이 이번에는 그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생이라는 긴 마라톤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꼭 얻을 수는 없을 지라도 치열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우리는 박수를 보낼 것이다.
대한민국에 있는 그 어느 누구도 돈을 벌기 위해 사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 사람답게 행복하게 살기 위해 지금 열심히 땀 흘리며 산다. 정말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돈을 관리하길 바란다. 행복하고 싶은 만큼 딱 그만큼만 돈을 관리하라. 그럼 진정으로 돈을 이겨서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필자는 약속한다.
필자의 칼럼이 너무 형이상학적인 것이 아니냐는 물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금융상품의 선택, 부동산 상품의 선택보다 더 중요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를 하고 상품을 선택하여 돈을 쓰기에 앞서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계획부터 서 있지 않으면 필자가 단언 하는데, 대부분 채 10년이 지나지 않아 후회할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부동산 및 금융상품은 매 년 새롭게 개발되어 좀 더 현실적으로 장점을 많이 갖고 출시된다. 그것이 펀드가 됐던 보험이 됐던, 적금상품이 됐던 출시 될 때마다 그 상품을 안내하는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고 우리에게 그 상품들을 소개할 것이다. 그들의 수익을 위해 또는 그 들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수익을 위해 혹은 우리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현란하게 좋아진 신상품을 내 눈앞에 내밀 것이다. 당연히 과거에 내가 지출하기로 선택했던 상품들은 하나 둘 우리 주위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약간의 수익과 또는 원금보장과 함께 말이다.
이때 필자는 이 질문만큼은 꼭 하고 싶다. 처음에 그 상품을 선택하여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으며 지금 그것을 이루었는지? 그리고 향후에는 어떻게 바라는 것들을 이룰 것인지 말이다.
아마도 30세에 어떤 상품을 가입하여 10년 있다가 중단하였다면 40세가 되었을 것이고, 40세에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10년 전 30세 때와 지금과는 환경이 너무나 많이 바뀌고 만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40세에 모든 것을 마무리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돈 관리에 있어서 만큼은 좀 더 길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따져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돈 때문에 사람을 헤치고 상하게 하는 그런 안 좋은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아름다운 사회는 우리 각자가 그런 사람이 되면 되는 것이다.
땀 흘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고 하지 않던가? 이렇게 심한 말처럼 버는 것은 정말 기본이다. 그 이외에 이제부터는 쓰는 것에도 철저히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사회/ 경제/ 문화/ 예술/ 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교육을 받고 뛰어난 경험을 쌓아 세계 1등이 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게 필자의 바램이다.
글ㅣ서용범, AFPK
㈜코리아에셋 얼라이언스 / 마케팅이사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