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식약청, 농진청 개발 벌침화장품에 시정 촉구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있어

김새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농촌진흥청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여드름 전용 봉독(벌침액) 화장품'에 대해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식약청은 농촌진흥청에 "봉독화장품을 여드름 치료ㆍ효과가 있는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어 제품을 산 소비자의 피해가 예상 된다"며 "식약청과 관계된 의약품의 내용은 사전에 협의해 달라"며 시정을 촉구하는 '소비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와 함께 식약청은 화장품은 미용에 효과가 있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농진청이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의약품처럼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홍보됐다며 보도설명 자료를 통해 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식약청은 이와 함께 봉독이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화장품 효능성분의 함량을 밝히지 않은데다 미스트는 대부분이 물로 구성돼 있는 제품이어서 극소량으로 함유됐을 가능성이 높은 봉독이 제대로 효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여드름 예방 및 치료 효과'는 의약품에 사용하는 효능·효과로 화장품에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소비자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보도설명 자료를 발표해 사실을 바로잡아 달라고 구두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진청은 연구 성과를 홍보한 것이기 때문에 식약청에서 주장한대로 허위과대광고 위반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자신들은 특허기술을 기초로 해서 시제품을 만들어 보니 화장품이 좋겠다고 한 것일 뿐, 화장품을 과대 포장해 홍보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한 봉독자체가 말 그대로 많이 넣으면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정량을 넣어 효과를 극대화 시킨 것인데 함량이 적다고 해서 효과가 없다고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식약청은 이와 함께 농진청의 기술을 이전 받아 해당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 2곳의 허위 과대광고 위반 여부를 점검하라고 지방청에 지시했다.

농진청은 2008년 자체 연구를 통해 봉독의 여드름 예방과 치료 효과를 확인했고 이듬해 7월 관련 조성물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관련 특허가 예방·치료 효과의 입증과는 관련성이 없다고 식약청은 보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조성물 특허는 효과를 입증하기보다 다른 경쟁 업체가 동일 구성물을 쓰지 못하도록 선점하기 위한 절차"라며 "조성물 특허만으로 의약품 효능에 해당하는 여드름 치료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화장품은 미백·주름개선·자외선차단 등 3가지 기능을 갖춘 성분 함유 외에는 다른 기능·효과를 심사·허가하거나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 해당 기능·효과를 인정받으려면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방침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농진청은 봉독이 여드름 치료 효과가 있다고 했을 뿐 해당 화장품이 그런 효과가 있다고 하지는 않았다"며 "해당 보도자료를 통해 소비자가 오해하거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또 "봉독의 해당 효과는 자체 실험을 통해 확인했고 관련 내용은 두 차례 국내외 저널에 실렸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의 봉독화장품 개발 발표 이후 해당 화장품 제조업체는 발표 다음날 주가가 크게 오르고 판매 사이트에 방문자가 폭주,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코스피가 27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4포인트(0.82%) 내린 4,909.15를 나타내고 있다.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코스닥 지수가 4년여만에 1,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7% 넘게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코스피는 장 초반 '오천피'를 탈환하며 강세를 보인 것이 무색하게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4,940대로 내려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8포인트(0.81%) 내린 4,949.59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 26일(현지 시각) ICE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전장 대비 1.2% 상승한 온스당 5,049.68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장중 한때 5,052.02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