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성공투자파트너로 내년엔 수탁고 4조원을 달성할 것입니다"
현대그룹의 금융주력사인 현대증권이 전액 출자해 출범한 현대자산운용의 강연재(55·사진) 대표의 일성이다. 그는 현대그룹 종합기획실과 현대투자신탁증권, 현대증권을 거쳐온 정통 '현대맨'이다. 강 대표를 만나 1주년을 맞은 현대자산운용의 비전과 목표를 들어봤다.
◆ 지난 1년을 돌아보면?
현대그룹 입장에서 현대자산운용은 과거 현대투신 매각 후 7년의 공백을 딛고 새로 출범했습니다.
2008년 11월말 회사 설립 후, 지난해 7월 영업개시까지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비전 및 운용철학 확립, 전문인력 충원, 운용시스템 정비 등 충실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영업 개시 후 펀드시장이 위축되어 신상품 출시 등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부터 미리 준비하고 열심히 해내겠다는 각오로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출범 후 1년만에 수탁고 3조원을 달성하는 유례 없는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 그간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은 무엇입니까?
직원들이 근무하기 편하고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면 성과도 좋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직원과 직원 부인의 생일을 챙기고, 업무에 있어서는 본부장에게 권한 및 책임을 이양했습니다. 치밀하게 협의, 이해도를 높이고 맡기고 닥달은 잘 안합니다. (웃음)
영업과 운용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직원들의 역량향상 노력도 많이 합니다. 격주로 금요일 오전 현 이슈에 대해 1시간씩 공부하고, 독서모임도 만들었습니다. 운용 쪽 직원은 스스로 연구할 수 있도록 근무외 시간에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고, 좋으면 직원들에게 줍니다. 최근 중국 관련 서적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중국은 리스크가 있지만 잠재력이 대단하고, 시장도 장기적으로 좋아질 것 같습니다. '넥스트 아시아'와 '중국증시 콘서트'라는 책을 같이 읽으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회사의 강점과 대표님의 자산운용 철학은 무엇입니까?
신설사지만 '현대'라는 브랜드파워가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최대 투신을 경영했었던 현대의 브랜드가 아직도 투자자들에게 친숙하기 때문에, 신설사라는 한계에도 규모면에서 급성장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모회사인 현대증권과 상의하며 고객의 필요를 파악해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운용 철학은 '면밀하고 진중한 사고'(Hard Thinking)와 '유연하고 현명한 투자'(Smart Action), '투명한 부의 창출'(Clean Wealth) 입니다.
◆ 수탁고 대부분이 MMF라 '내실 없는 성장'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법인고객의 경우 MMF(머니마켓펀드, 초단기금융상품)를 매개로 거래관계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불가피한 면이 있습니다. 업계 수탁고의 1/3이 MMF이며, 선발운용사 중 MMF의 비중이 높은 회사도 있습니다.
MMF만이 우리의 목표는 아닙니다. 지난해는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자 했지만, 올해는 수탁고 증대보다는 구조개선에 초점을 맞춰서 사업계획을 매달 짜고 있습니다. MMF는 연말까지 많이 늘리지 않고, 다른 부분 목표를 높게 잡아가고 있는데 진도가 괜찮게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리테일 영업 채널을 많이 열었습니다. 은행 및 증권사를 포함해 40여개에 이르고, 주요 거래법인 수도 30여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신설사가 1년동안 이렇게 채널을 연 곳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 올해의 목표 및 2년차 회사 운영 계획, 그리고 향후 회사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올해 목표는 수탁고 4조원 달성과 BEP(손익분기점) 달성입니다. 아울러 질적 성장을 추구, 주식형 증대 등 수탁고 구조 다양화와 신상품 라인업 확장, 판매채널 지속 확대, 거래법인 수 증대가 최대 목표입니다.
2012년 수탁고 12조원을 달성해내겠다는 장기목표를 설정했는데, 이는 현대그룹 위상에 걸맞는 자산운용사로서 성장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내용 면에서도 국내펀드와 해외펀드, 유형별로도 주식형·채권형·혼합형·파생형과 부동산 등 대안상품을 골고루 운용하는 종합자산운용사가 될 것입니다.
회사의 비전은 '우수한 운용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고객의 성공투자 파트너' 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1등이 아니라, 수익 매년 상위 30% 이내에 들자는 꾸준한 목표가 있습니다. 10년간 꾸준히 30%에 드는 펀드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양적 성장 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추구해, 고객의 동반자로 인식되기를 원합니다. 재경일보도 1주년인데, 동반 성장하고 나중에 성인이 되어 경제·금융계에서 우뚝 섰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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