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인재들이 조직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는 이유는 연봉보다는 오히려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의 환경이 갖춰져 있지 못하거나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뛰어난 인재가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 것입니다"

주원(47·사진) KTB투자증권 대표는 "지난해 3월 KTB투자증권에 합류한 후 신규 인력을 영입하는데 주력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주 대표는 그동안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기업에서 새롭게 조직을 정비하고 수익구조를 안정화·다변화시키는 역할을 맡아왔다. 주 대표에게 조직에 대한 철학과, 최근 강조되고 있는 소통에 대해 들어봤다.
◆ 비전으로 조직 일군다
"나를 믿고 합류해 준 각계 전문가들인 멤버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KTB투자증권의 현재보다 내일, 그리고 그 다음의 미래를 믿고 와준 것입니다"
주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석 달 정도 만에 100명 이상의 인재를 '수평이동'으로 영입하며 증권가에서 화두에 오른바 있다.
또한 올해에도 대형 증권사 출신 임원들을 상당수 영입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황준호 부사장(전략기획본부·前우리투자증권 전무), 현승희 부사장(지점영업본부·前신한금융투자 부사장) 등이 있다. 직원 수는 지난해 3월 150여명에서 현재 363명으로 무려 240% 늘었다.
"KTB투자증권은 중소형 증권사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차별성 있는 종합 증권사, 대형 증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조직관리는 기업의 미래를 어떻게 구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주 대표. 그의 조직관리는 항상 임직원과 비전을 공유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아직 모형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은 비전일지라도, 전 임직원이 이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나감으로써 기업을 나와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고 말했다.
변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주 대표는 "누구도 변화를 거스를 순 없다. 변화란 조직을 생동감있게 유지시키고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살아남거나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명성을 얻고 있던 'PEF(사모펀드) 투자본부 IB(투자은행) 본부' 위주의 조직에서 법인영업·리서치센터·자산운용·지점영업본부 등 주요 증권업 섹터를 새로이 세팅 완료했다.
새로운 본부들은 최단기간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리서치센터는 올 상반기 언론사들의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5위에 올랐다. 또 채권영업은 국내시장 점유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 젊은 마인드 CEO, 직접 소통에 나서다
주 대표는 63년생으로 증권사 대표 중에는 젊은 편이다.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그는, 외모보다는 젊은 마인드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딱딱하고 결론이 이미 정해져 있는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즐겁고(fun) 새로운(creative) 무언가를 끌어낼 수 있는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합니다"
그는 "과거 대표와 직원과의 대화라면, 대표는 질문하고 직원은 단답형으로 정답을 정확하게 말하는 방식이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주위의 사람들은 그 이야기가 왜 재미있는지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며 "이렇게 나와 직원간 개별적인 소통의 채널을 만들고 이 채널들이 네트워크화 되는 것, 그것이 나의 소통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사내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는 개발을 진행 중이다. 임직원간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대하고, 다양한 주제로 토론과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또 언제 어디서나 사내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주 대표는 트위터(ID: ktbjuwon)를 통해 업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 중이다. 현재 팔로어는 약 1000명에 달한다.
그는 "나이와 경력을 막론하고 자기 분야에 자신감이 넘치고 재기발랄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매우 즐겁다"고 했다.
◆ '리테일 명가' 기반 만들 것
"하반기 KTB투자증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당사의 '투자명가' 계보를 잇는 '리테일(지점 영업) 명가'로서의 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주 대표는 30년 전통을 가진 투자기업인 KTB투자증권에서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데 강한 도전을 느끼고 있다.
이 증권사는 지난 4월26일 1호점인 서초지점에 이어, 15일 역삼지점을 열었다.
"1호 지점을 가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우리는 어디에서건 차별화된 당사만의 컬러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많은 금융사에서 갤러리 컨셉의 지점을 오픈하지만 우리 지점은 확실히 다르다는 평가를 많이 듣습니다"
역삼지점은 직장인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 장소와 시간을 예약하면 고객을 방문해 계좌 개설 서류를 접수하는 방문계좌개설 서비스를 운영한다. 매주 화·수·목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직장인을 대상으로 야간 계좌개설 및 투자상담서비스도 실시한다. 인테리어도 회사만의 차별화를 표현하기 위해, 1호점과 동일한 컨셉으로 절제된 공간 인테리어 위에 그림을 전시했다.
또한 주 대표는 "하반기 강남권 핵심상권은 물론, 서울 거점지역에 지점을 본격적으로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우수인력 영입 및 차별적인 서비스 제도도 준비 중이다"며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툴을 기반으로 고객 간 소통에 중점을 둔 HTS(홈 트레이딩 서비스)도 하반기 오픈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임직원이 행복하며 뛰어난 기업
"당사에 근무하는 모든 임직원들이 상당히 뛰어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새로 합류한 이들만이 아니라 KTB투자증권에 있는 모든 임직원들에게 책임감을 느끼며, 기존 증권사와 비슷한 또 하나의 증권사가 아닌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주 대표의 개인적인 비전은 모든 임직원이 즐겁고 행복하면서 뛰어난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임직원들에게 창의적인 시도를 주문하는 한편, 자신은 대표로서 즐겁고 창조적인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주 대표는 "KTB투자증권은 여러분이 있기에 이미 뛰어난 기업이다. 이제 이를 다양한 고객들에게 알리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각자의 역할에서 '플러스 알파' 정도를 성취하는 정도에 본인을 스스로 가두지 말고, 더욱 뛰어난 창의적인 시도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미래의 CEO'라는 꿈을 가지고 '증권맨'이 된 젊은이들에게 "주식·채권·파생상품 등 다양한 증권 영역의 전문가가 되되, 항상 전체로서의 그림을 염두에 두고 커리어(Career)를 스스로 빌드업(Build-up)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끝으로 주 대표는 "앞으로 어떤 변화와 성장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며 "5년 후 혁신을 이루어낸 KTB투자증권과 재경일보로 다시 인터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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