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터뷰] 주원 KTB투자증권 대표 “열린 소통으로 뛰어난 기업 만든다”

김동렬 기자

"뛰어난 인재들이 조직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는 이유는 연봉보다는 오히려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의 환경이 갖춰져 있지 못하거나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뛰어난 인재가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 것입니다"

주원(47·사진) KTB투자증권 대표는 "지난해 3월 KTB투자증권에 합류한 후 신규 인력을 영입하는데 주력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주 대표는 그동안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기업에서 새롭게 조직을 정비하고 수익구조를 안정화·다변화시키는 역할을 맡아왔다. 주 대표에게 조직에 대한 철학과, 최근 강조되고 있는 소통에 대해 들어봤다.

◆ 비전으로 조직 일군다

"나를 믿고 합류해 준 각계 전문가들인 멤버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KTB투자증권의 현재보다 내일, 그리고 그 다음의 미래를 믿고 와준 것입니다"

주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석 달 정도 만에 100명 이상의 인재를 '수평이동'으로 영입하며 증권가에서 화두에 오른바 있다.

또한 올해에도 대형 증권사 출신 임원들을 상당수 영입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황준호 부사장(전략기획본부·前우리투자증권 전무), 현승희 부사장(지점영업본부·前신한금융투자 부사장) 등이 있다. 직원 수는 지난해 3월 150여명에서 현재 363명으로 무려 240% 늘었다.

"KTB투자증권은 중소형 증권사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차별성 있는 종합 증권사, 대형 증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조직관리는 기업의 미래를 어떻게 구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주 대표. 그의 조직관리는 항상 임직원과 비전을 공유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아직 모형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은 비전일지라도, 전 임직원이 이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나감으로써 기업을 나와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고 말했다.

변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주 대표는 "누구도 변화를 거스를 순 없다. 변화란 조직을 생동감있게 유지시키고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살아남거나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명성을 얻고 있던 'PEF(사모펀드) 투자본부 IB(투자은행) 본부' 위주의 조직에서 법인영업·리서치센터·자산운용·지점영업본부 등 주요 증권업 섹터를 새로이 세팅 완료했다.

새로운 본부들은 최단기간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리서치센터는 올 상반기 언론사들의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5위에 올랐다. 또 채권영업은 국내시장 점유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 젊은 마인드 CEO, 직접 소통에 나서다

주 대표는 63년생으로 증권사 대표 중에는 젊은 편이다.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그는, 외모보다는 젊은 마인드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딱딱하고 결론이 이미 정해져 있는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즐겁고(fun) 새로운(creative) 무언가를 끌어낼 수 있는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합니다"

그는 "과거 대표와 직원과의 대화라면, 대표는 질문하고 직원은 단답형으로 정답을 정확하게 말하는 방식이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주위의 사람들은 그 이야기가 왜 재미있는지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며 "이렇게 나와 직원간 개별적인 소통의 채널을 만들고 이 채널들이 네트워크화 되는 것, 그것이 나의 소통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사내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는 개발을 진행 중이다. 임직원간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대하고, 다양한 주제로 토론과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또 언제 어디서나 사내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주 대표는 트위터(ID: ktbjuwon)를 통해 업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 중이다. 현재 팔로어는 약 1000명에 달한다.

그는 "나이와 경력을 막론하고 자기 분야에 자신감이 넘치고 재기발랄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매우 즐겁다"고 했다.

◆ '리테일 명가' 기반 만들 것

"하반기 KTB투자증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당사의 '투자명가' 계보를 잇는 '리테일(지점 영업) 명가'로서의 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주 대표는 30년 전통을 가진 투자기업인 KTB투자증권에서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데 강한 도전을 느끼고 있다.

이 증권사는 지난 4월26일 1호점인 서초지점에 이어, 15일 역삼지점을 열었다.

"1호 지점을 가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우리는 어디에서건 차별화된 당사만의 컬러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많은 금융사에서 갤러리 컨셉의 지점을 오픈하지만 우리 지점은 확실히 다르다는 평가를 많이 듣습니다"

역삼지점은 직장인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 장소와 시간을 예약하면 고객을 방문해 계좌 개설 서류를 접수하는 방문계좌개설 서비스를 운영한다. 매주 화·수·목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직장인을 대상으로 야간 계좌개설 및 투자상담서비스도 실시한다. 인테리어도 회사만의 차별화를 표현하기 위해, 1호점과 동일한 컨셉으로 절제된 공간 인테리어 위에 그림을 전시했다.

또한 주 대표는 "하반기 강남권 핵심상권은 물론, 서울 거점지역에 지점을 본격적으로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우수인력 영입 및 차별적인 서비스 제도도 준비 중이다"며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툴을 기반으로 고객 간 소통에 중점을 둔 HTS(홈 트레이딩 서비스)도 하반기 오픈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임직원이 행복하며 뛰어난 기업

"당사에 근무하는 모든 임직원들이 상당히 뛰어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새로 합류한 이들만이 아니라 KTB투자증권에 있는 모든 임직원들에게 책임감을 느끼며, 기존 증권사와 비슷한 또 하나의 증권사가 아닌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주 대표의 개인적인 비전은 모든 임직원이 즐겁고 행복하면서 뛰어난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임직원들에게 창의적인 시도를 주문하는 한편, 자신은 대표로서 즐겁고 창조적인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주 대표는 "KTB투자증권은 여러분이 있기에 이미 뛰어난 기업이다. 이제 이를 다양한 고객들에게 알리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각자의 역할에서 '플러스 알파' 정도를 성취하는 정도에 본인을 스스로 가두지 말고, 더욱 뛰어난 창의적인 시도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미래의 CEO'라는 꿈을 가지고 '증권맨'이 된 젊은이들에게 "주식·채권·파생상품 등 다양한 증권 영역의 전문가가 되되, 항상 전체로서의 그림을 염두에 두고 커리어(Career)를 스스로 빌드업(Build-up)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끝으로 주 대표는 "앞으로 어떤 변화와 성장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며 "5년 후 혁신을 이루어낸 KTB투자증권과 재경일보로 다시 인터뷰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화그룹, 차세대 잠수함 사업 추진

한화그룹, 차세대 잠수함 사업 추진

한화그룹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철강·AI·우주 분야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지난 26일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산업협력 포럼’에서 캐나다 기업 5곳과 전략적 투자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과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 HVAC 시스템 'EHS 올인원' 유럽 출시

삼성전자, HVAC 시스템 'EHS 올인원' 유럽 출시

삼성전자가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설비) 최대 시장인 유럽에 2026년형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EHS 올인원’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EHS’는 주거·상업시설에서 실내 난방과 온수를 제공하는 히트펌프 기반 솔루션으로,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온수를 생산함으로써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제11차 전기본, 신규 원전 '계획대로'…2037년 준공 목표

제11차 전기본, 신규 원전 '계획대로'…2037년 준공 목표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신규원전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원전 필요성 80% 이상 지지와 함께 AI·전기차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석탄·LNG 축소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장관은 26일 기자 브리핑에서 제11차 전기본의 신규원전 건설 계획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HBM4 양산 돌입…엔비디아에 공급 예정

삼성전자 HBM4 양산 돌입…엔비디아에 공급 예정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의 양산을 다음 달부터 전격 시작한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및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와 AMD의 HBM4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했으며, 내달 중 엔비디아에 초도 물량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