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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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나는 전설이다> 독설가로 변모 “미워하지만 말아 달라”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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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가 ‘나는 전설이다’ 에서 ‘독설 승수’로 변신했다.

김승수는 SBS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극본 임현경, 마진원, 연출 김형식/제작 에이스토리)에서 주인공 전설희(김정은)의 남편이자 대한민국 최대로펌의 공동대표, 최상류층 법조 명문가의 장남인 차지욱 역을 맡아 자신의 성공을 위해 전설희(김정은)를 어려움에 빠지게 하는 ‘나쁜 남자’의 모습을 펼쳐내고 있다.

2007년 3월 종영된 드라마 ‘주몽’에서 대소왕자 역을 맡아 카리스마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김승수지만, 현대극에서는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하는 상황. ‘유리의성’ ‘잘했군 잘했어’ ‘깍두기’ 등에서는 늘 부드러운 미소를 띤, 신사적이고 댄디한 남자의 모습을 선보여 왔던 터다.

이와 관련 1, 2회 분에서 차갑고 건조한 눈길로 전설희를 대하던 차지욱이 이혼을 요구한 전설희가 가출을 하자 방안의 물건을 모두 엎어 버리는가 하면, 전설희의 드레스를 찢어버리는 등 광기어린 모습을 보이는 장면에서는 김승수의 소름 돋는 악역 연기가 빛을 발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김승수는 자신의 야심과 미래를 위해 전설희의 이혼요구를 거부하며 강한 이기주의자 면모를 드러내야 하는 차지욱 역에 대해 “개인적으로 설득력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설희 입장에선 비인간적인 대우를 못 견뎌 이혼을 결심하지만, 지욱 입장에선 이혼으로 인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물론 방법적으로 무리가 있지만, 결국 각자의 이기심으로 인한 갈등으로 빚어진 일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지욱이란 인물이 남성적으로 매력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웃음을 거두고 분노를 표출하는 연기를 위해 “촬영하러 갈 때부터 기분을 좀 다운시키고 약간은 화가 난 듯 한 상태의 기분을 만든다. 극중에서 웃을 일이 전혀 없어 아쉽다”고 고충을 전한 후 “내 속에 있는 분노를 확대시키고 그걸로 표현해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차지욱은 전설희와 이혼 소송을 벌이며 더 독한 면모를 보이게 될 예정. 김승수는 “전설희에게 더 많은 독설과 어려움을 주게 될 것 같아 부담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단지 선과 악이란 단순논리로만 보지 말고 넓은 시각에서 각자의 타당성을 생각해서 보면 좀 더 풍성한 내용의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지욱을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 달라”고 남다른 부탁의 말을 남겼다.

악역 이미지로 새로운 도전을 한 김승수 외에도 김정은, 홍지민, 이준혁, 장신영, 쥬니 등이 출연 중인 ‘나는 전설이다’는 본방뿐만 아니라 재방송에서도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쾌속 질주하고 있다. 사진=에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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