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파주NFC. 이운재(37·수원)는 굵은 빗줄기 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늘 그랬듯 이 1시간 30여분 동안 골대 앞에서 땀을 흘렸다.
2002년 파주NFC가 세워진 뒤 늘 훈련장 골대 앞을 지켜왔던 이운재는 이날 만큼은 뭔가 분위기가 달랐다. 그 순간 현역선수로서 마지막 대표팀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11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한 이운재는 경기 전날 마지막 대표팀 훈련을 소화한 뒤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파주NFC에서 훈련을 하니 감개무량하다”며 “2002년 파주NFC가 건립된 뒤 이곳은 나에게 너무도 익숙한 장소였다. 파주NFC에 오는 길도. 가는 길도 모두 정든 길이다. 앞으로는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운재는 “16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있었다. 선수 생활을 하며 더 많이 노력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너무 후회가 된다. 마음 깊숙이 아쉬움이 남는다”며 자신의 마지막 국가대표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마지막 훈련 소감을 말하며 어느새 눈가가 붉어진 이운재는 “원래 훈련을 하면 눈이 빨개진다”면서도 숙소로 들어가기 전 정들었던 파주NFC의 전경을 천천히 둘러보며 회한에 찬 표정을 지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예전의 이운재는 후배들에게 가장 무서운 선배였다. 카리스마가 넘쳤고. 자신은 물론 후배들에게도 엄격했다. 그런데 요즘 이운재는 다르다. 후배들에게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인다. 가는 세월은 막을 수 없다더니 언제나 대표팀 주전 수문장일 것 같았던 이운재가 마지막 훈련을 하는 걸 보니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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