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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극본 정유경, 연출 박만영/제작 에이스토리)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주 8일 방송부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24.3%(ABG닐슨 미디어 리서치, 수도권 시청률 기주)를 기록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전날 방송분은 바캉스 시즌이 절정에 이른 토요일에 방송됐음에도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실시간 최고 시청률은 30%에 육박하는 등 인기상승에 활활 불이 붙은 형국이다.
이렇게 ‘결혼해주세요’가 인기 도화선에 불을 지핀 원인은 무엇보다도 ‘조강지처 신드롬’ 돌풍에 있다. 극중 정임(김지영)은 당당하게 남편 태호(이종혁)를 내쫓았고, “서로 자유롭게 살자”며 독립을 선언했다. 태호의 맘을 흔들어놓은 서영(이태임)의 존재는 오히려 정임이 지난 세월과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한 계기. 정임이 단순히 남편의 정신적 외도 때문에 화를 내고 있는 아내는 아니라는 의미다.
따라서 정임은 잠시 홧김에 이혼신청서를 태호에게 보내기도 했지만, 결국 이혼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내리지 않는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상처를 입히는 대신 조강지처의 권리와 자아를 찾는 길을 택한다.
아직까지 100% 확실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정임의 모습은 오히려 현실적이다. 지난 7년간 주부로 지냈으니 ‘자유독립’이 쉽지만은 않을 터. 이러한 현실적 묘사는 특히 주부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임의 상황에 공감하는 이들은 “정임이 남편이 아닌 스스로를 위해 살기를 바란다. 그녀의 자유독립이 성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 단계 더 성숙한 부부관계를 완성하길 바란다”는 응원의 글이 이어지고 있는 것. 방영 전 ‘한국의 수잔 보일’을 선언한 정임 역의 김지영에 가수로 변신하게 될 앞으로의 스토리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결혼을 고려중인 미혼 시청자들에게는 ‘앙숙커플’ 경훈(한상진)-연호(오윤아)와 철없는 막내커플 강호(성혁)-다혜(이다인) 커플의 러브 스토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사건건 티격태격하던 경훈-연호 커플은 연호의 사랑 고백으로 심상치 않은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다. 강호-다혜 커플은 막강 엄마 인선(이휘향)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키울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들의 알콩달콩 러브 스토리는 갈등을 겪고 있는 장남 태호 커플과는 또 다른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며느리 정임을 끔찍이 아끼는 국보급 시어머니 순옥(고두심)과 딸 부부에게 현명한 선택을 유도하는 아버지 기남(장용)의 모습은 우리네 부모님을 상기시키며 주말 TV 앞에 모인 시청자들에게 훈훈함까지 선사한다. 또한 ‘우리 옆집에서 일어날 듯한’ 현실감은 이와 같은 종대(백일섭)네 삼남매의 사랑과 갈등을 담은 스토리를 탄탄하게 전개시키고 있다.
점점 흥미를 더해가는 이야기로 다음 회가 더욱 기다려지는 드라마로 자리 잡은 ‘결혼해주세요’는 이에 시청률 30% 고지를 목전에 두고 상승세가 계속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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