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7월 은행 중장기차입 '급증' ··· 해외채권 발행 때문

류윤순 기자

지난달 국내은행의 중장기차입 금액이 크게 늘어 41억5000만달러를 기록, 외화차입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7월 채권발행을 포함한 중장기 차입 금액이 전월(28억달러)보다 47.7% 늘어난 4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은행들이 16억달러 규모의 해외공모채 발행(외환, 우리, 농협), 813억엔 규모의 사무라이채권 발행(산업, 기업, 국민) 등 해외채권을 활발히 발행한 데 기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이 중장기 차입을 확대함에 따라 외화유동성이 양호해졌다"며 "또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일부 은행이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하는 등 차입선도 다변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1년물 가산금리는 85bp로 전월(84bp)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5년물 가산금리는 신용도가 낮은 일부 은행이 해외공모채 발행을 확대하면서 6월(195bp)보다 상승한 247bp로 집계됐다. 100bp는 1%포인트를 가리킨다.

7월 말 현재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04bp, 외평채 가산금리는 136bp로 전월말보다 29bp씩 하락했다.

단기 차입금의 만기 연장 비율인 기간물(만기 2일부터 1년 이내) 차환물은 86.9%로 전월보다 50.8%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이 중장기 차입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단기 차입금을 상환했기 때문.

만기 90일 기준 가산금리는 30.3bp로 13.4bp 하락했다. 금감원 측은 "남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안요인이 완화돼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가산금리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잔존만기 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3개월 이내 외화부채로 나눈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98.4%로 전월대비 9.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부터 외화자산에 유동화 가중치를 부여토록 산출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며, 종전 기준을 적용하면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1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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