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비발디의 후예, 빨간머리신부들이 뭉쳤다

6월의 다양한 상차림 - 2010 호암아트홀 실내악 시리즈

동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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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호암아트홀 실내악 시리즈는 세종솔로이스츠 소사이어티(이하 세종)와 TIMF앙상블,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이하 화음)가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제목부터 보통 클래식 공연 같지 않은 세종솔로이스츠 소사이어티의 ‘빨간머리신부 시리즈’ 두 번째 무대가 10/26 펼쳐진다. 이번 소사이어티 멤버로는 백주영, 송영훈, 김상진, 김현아와 비발디 앙상블 및 젊은 솔리스트가 참가, 비발디 협주곡과 쇼스타코비치, 브람스 실내악 작품을 연주한다.

후진 양성의 대표 작곡가 비발디의 애칭을 따온 세종의 후학양성 프로젝트 

대관령국제음악제 음악학교 및 콩쿠르, 장학금 지원사업, 업타운 카메라즈 등 차세대 음악인 육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강효 교수(세종솔로이스츠 음악감독)는 前 세종솔로이스츠 멤버들로 구성된 ‘세종솔로이스츠 소사이어티’를 구성, 국내의 차세대 연주자들과 실내악을 연주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리고 이번 세종솔로이스츠의 후진양성 프로젝트에 영감을 준 음악가는 바로 비발디이다.

안토니오 비발디(1678 ~1741)는 ‘빨간머리신부(il Prete Rosso)’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붉은 빛 머리카락의 소유자였던 비발디는 본인이 적을 두고 있던 베네치아의 피에타 음악학교 및 고아원(Ospedale della Pietà)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그들을 당대 최고의 연주자들로 키워냈다. 비발디는 클래식 음악사에서 적극적으로 후예를 키워낸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21세기의 ‘빨간머리신부’ 

비발디는 바흐, 헨델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주로 베네치아에서 활동한 이탈리아의 대작곡가로서, 특히 바로크 협주곡 분야에서는 최고의 작곡가로 손꼽힌다. 비발디는 피에타 음악학교의 바이올린 교사이자 합주 교사로 일했으며, 음악원생들의 연주실력은 대단히 훌륭한 수준의 것이어서 당시의 예술가들도 피에타 음악원 연주회를 자주 화제로 들었다고 전해진다. 한 예로 루소는 <참회록>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이 음악만큼 관능적이고, 감동을 주는 것은 없다. 뛰어난 기교, 정취, 아름다운 소리, 정확한 연주, 이 모든 것이 이들의 뛰어난 합주 속에 융합되어 독특한 인상을 만들어 낸다. ..(중략).. 그 교회는 언제나 음악애호가들로 가득하다.’ 

비발디와 피에타 음악원 학생들의 활약에서 아이디어를 받은 만큼, 세종솔로이스츠에서 활약을 펼친 前 단원들과 영 스타들이 호암아트홀에서 이번 시리즈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롭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꾸려진 비발디 앙상블 또한 강효 교수가 만든 세종의 에듀케이션 프로그램이다. 특히 실내악은 참여 연주자들의 호흡이 우선인 만큼, 세종솔로이스츠를 거친 대선배들의 연주 경험과 영 스타들의 신선한 연주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세종솔로이스츠 소사이어티와 영 스타 

이전과 마찬가지로 前 세종솔로이스츠 멤버와 영 아티스트로 나뉜다. 세종 前 멤버로는 백주영, 송영훈, 김상진, 김현아 등이, 영 아티스트로는 조아라(첼로), 이수민(바이올린), 이성진(비올라) 등이 참여한다. 또한 피아니스트 유영욱이 프로젝트에 같이 참여해 주었다. 비발디의 애칭을 따온 공연답게 1부는 비발디의 협주곡을, 2부는 쇼스타코비치와 브람스를 연주한다. 이전보다 박진감 넘치는 무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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