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께 거듭 안내 말씀드리겠습니다. 본회의 시간이 경과되었습니다. 속히 회의장으로 입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의회 여직원의 입장안내 멘트다. 이 안내를 수십 차례나 반복했다.
제225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27일 오전 10시. 시의원들은 각자 제 할일 하기에 바빴다. 예정된 본회의 시간을 10분이나 넘겼지만 많은 의원들은 웃고 떠들기에 바빠 입장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의원들은 회의장 밖에서 다른 의원과 잡담은 물론, "어제 잘 들어갔느냐. 이따 끝나고 뭐할거냐" 는 등 딴청만 피워댔다. 전날 과음을 했는지 술냄새를 풍기는 의원도 있었다.
회의장 입장을 알리는 안내 방송은 계속 흘러나왔다. 이쯤되면 짜증이 날만한데 이 여직원은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안내방송을 계속해 나갔다.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 하다.
그동안 수차례 지적된 바 있지만, 이러한 병폐는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었다.
만고 끝에 10시11분 겨우 본회의가 시작됐다. 하지만 의원들의 무성의한 태도는 여전했다. 단상에서 한 의원이 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있었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은 채 잡담만 했다. 시작하자마자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의원도 있었다.
그나마 이는 조금 나은 편이다. 회의 시작한 지 1시간도 안돼 출석 의원 98명(재적 114명) 중 30여명이 자리를 비웠다. 이들은 오전 본회의 시간내내 돌아오지 않았다. 겨우 과반수만 채워져 회의를 진행한 셈이다.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 시민(마포구 염리동. 47)은 이에 대해 "기껏 뽑아줬더니…"라며 "'쇠귀에 경 읽기'란 속담은 이를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싶다"고 강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다른 시민들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오후 일정도 마찬가지였다. 예정된 본회의 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의원들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여직원의 입장 안내는 수십 차례 반복됐다.
보다 못한 기자가 해당 의원들을 만나 "왜 (회의장에)입장을 안하냐"고 묻자, 이 의원들은 "아직 회의 시간이 아니다. 지금 막 들어가려고 했다"며 마지 못해 회의장에 들어갔다.
올해 서울시의회 의원 1인당 의정비는 연 6099만원으로 책정됐다. 월 508만원(월정수당 358만원, 의정활동비 150만원)을 고정비로 지급 받는다. 건강검진비 및 도서구입 등 자기계발비용도 별도 지급하고 있다.
"의원님 입장 좀", 서울시의원 '쇠귀에 경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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