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지자체장 인터뷰] 송숙희 부산 사상구청장 "좋은 바이러스 함께 뿌리고 나눠야죠"

부산=임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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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으로 업무에 접해보니 지난 15년 동안 구의원과 시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들이 책임감 없이 말로만 했던 것이 아닌가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구청장으로서 실질적인 결과의 책임, 행정 성과의 책임, 약속에 대해 행정연결로 이어지는 실제 정책에 따른 책임감이 얼마나 큰 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난 6.2 지방동시선거에서 새롭게 거듭난 송숙희(51·사진) 부산 사상구청장.

그는 제2대·3대 사상구의회 의원과 제4대·5대 부산광역시의회 의원 등 열정의 의정생활을 풍부한 경험과 성실한 태도로 하나씩 단계를 밟으며 준비해온 행정전문가다. 특히 풀뿌리 민주주의에서 돋보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어머니의 강인함이 진화하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보기 좋게 맞아떨어지며 26만 사상구민을 책임지는 민선 5기 기초자치단체장으로 뽑혔다.

1남 4녀의 막내딸인 송 구청장은 오늘의 그를 만든 성장의 기억을 초등학교 4학년 담임 선생님의 한마디 칭찬에서 찾았다.

"그 당시에는 엄마 치맛바람이 강했어요. 저는 과학준비부장을 맡아 과학실험에 따른 기자재를 혼자 세심하게 챙겨서 미리 준비했는데 선생님이 깜짝 놀라며 '어떻게 이런 거 까지 생각했니? 대단하구나 송숙희'라고 칭찬해 주셨어요"

조용하다고만 생각했던 그 자신도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에 인정받는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그의 인생 역시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도전을 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됐다.

칭찬은 고래를 춤춘다고 했던가. 구청장인 된 그도 결재 받기 위해 오는 직원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사람 좋아하고 일을 좋아합니다. 저는 구청 조례 때 사상에 미칠 것이다. 직원 여러분도 같이 미치자고 말했습니다. 좋은 바이러스는 함께 뿌리고 나눠야죠"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공정한 사회'에 대해 그는 "취약 계층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조직에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로 정말로 열심히 창의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이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이런 송 구청장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기획력이다.

"일부 지자체가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호화청사 건립으로 물의을 일으켰고 또한 각종 주민 문화, 복지시설을 개별로 건립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구는 기업지원센터, 체육센터, 문화원, 노인복지관, 어린이집, 건강증진센터 등 8개 지원시설을 한데 모은 구민종합복지센터인 '다누림센터' 건립을 추진, 내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 약 80억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예상됩니다"

사상구의 예산절감과 이용의 편리성을 높이는 창의적인 생각은 타 지자체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국회의원은 국가이익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국민의 대표기관입니다. 저는 지역행정을 수행하는 최일선의 책임자로 화합과 통합의 구정운영으로 지역의 어려운 사람을 배려하고 지원해 모두 다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가 되도록 구정을 수행해야죠"

아침부터 외부 일정을 소화했던 부지런한 그가 다시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선다.  일선 현장으로 달려가는 그에게서 중앙과 지방의 거리감은 없다. 치열한 동질감이 더 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임기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계획은?

노후되고 경쟁력이 저하된 모라와 주례지역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사람과 돈이 모이는 경제중심도시가 되기 위해 서부산의 관문인 사상역 주변 역세권 개발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 사상 역세권은 현재 경부선과 지하철 2호선이 운행하고 있고 내년 4월 개통예정인 사상~김해간 경전철과 김해국제공항과 서부경남이 더욱 가까워질 뿐만 아니라 사상~하단 간을 도시철도로 연결하는 공사와 부전~마산간 복선 전철사업이 내년도 9월 착공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교통요충지인 사상역 주변에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해 '서부산의 랜드마크'로 키우고 싶다. 이와 함께 사상역 주변 광장로에 대형 광장을 조성해 청소년 공연장과 거리예술 공간을 만들어 젊음과 활력, 안만이 넘치는 곳으로 가꾸고 싶다.

또한 삼락강변공원과 사상근린공원을 부산의 명소로조성하고 학장천, 삼락천, 감전천 등 3대 지역하천을 자연생태를 복원, 오염과 낙후의 어두운 이미지를 털어내고 살기 좋은 강변생태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또한 서민과 소외계층과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위해 홀로 어르신과 취약계층 아동 등에게 일대일 돌봄시스템을 갖추고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들을 지원하는 종합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재정난과 타개책은?

사상구의 재정현실은 종합부동산세 완화 및 감세정책 등으로 부동산교부세가 대폭 감소하고 사회복지비 구비부담 증가, 지방선거,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등 세출요인이 크게 증가해 재정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금년 재원부족으로 직원 인건비와 사회복지비 구비 부담분을 미편성하고 있으며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 52.2%에 비해 22.3%라는 열악한 재정자립도로 중앙정부와 시의 지원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다.

재정난 해소대책으로는 국세를 지방세로 대폭 이양하는 세제개편이 절실하다. 금년부터 지방소비세가 국세에서 지방세(시세)로 이양돼 부산시의 경우 약 2천억규모의 세입 증대 요인이 발생했지만 일선 자치구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현행 4과목(재산세, 면허세, 주민세, 지방소득세)에 불과한 자치구 세원구조를 확대 조정, 자체수입을 높일 수 있는 지방세법 개정이 필요하다.

반면 지방세법 개편에 따라 2011년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시세였던 도시계획세와 정액분 등록세가 구세로 전환돼 자치구 재정완화에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 당장 금년도 어려운 재정난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므로 전환시기를 2010년도로 앞당겨 시행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부산시에서 자치구에 지원하는 재원조정교부금 교부율을 현행 55%에서 상향 조정하여 자치구의 재정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사상구는 영구임대아파트가 부산의 21.4%로 과도한 밀집상태. 재정적, 행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있다. 사회복지정책에서도 전액 국비지원이 필요하다.

-중앙정부, 광역단체와의 협조와 한계극복은?

간부들의 역량평가의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의 잣대는 소관업무와 관련한 국비, 시비를 확보하는 능력이다, 그야말로 모든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서라도 목적을 달성해야하는 특명이다.

반면 부산시는 중앙정부에만 노력하면 되지만 구·군에서는 시와 중앙부처 2군데를 다 신경써야 하니 2배로 힘든 실정이다.

협조관계 유지를 위해 상호 인사교류를 활성화해 원활한 업무협조가 수행돼야한다. 국가나 부산시의 업무 위임 또는 재위임시 관련예산 및 인력 충원 등 정책의 입안과 집행과정에서 서로상생하고 윈윈 하는 방편으로 뜻을 모아가야 한다. 또 갈등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보공개의 내실화와 주민참여의 제도화, 분쟁조정위원회의 역할 겅화 등 법적·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

-4년 임기 후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지?

4년 임기내내 초심을 잃지 않고 깨끗하고 투명한 구정, 변화와 혁신의 구정, 화합과 통합의 구정을 반드시 실현해 사람에 대해서 '진솔하고 겸손한 구청장'으로 일에 있어서는 뜨거운 열정을 가진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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