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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연구기관이 미국의 고령자가 퇴원 후 30일 이내에 병원에 다시 입원을 하게 되는 원인에 대해 살펴본 결과 젊은 환자들과는 다르게 어르신들이 재입원을 하게 되는 이유는 크게 4가지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어르신이 퇴원 후 충분히 영양 섭취를 하지 못해서였다. 그 다음으로는 처방된 약을 잘못 복용하거나 복용하는 자체를 잊는 등 투약관리의 어려움이 있었으며, 퇴원 후 경과를 확인하고 필요한 후속조치를 위한 재진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았다. 마지막으로는 퇴원 후 어르신에게 나타나는 건강관련 이상 징후를 발견할 가족이나 보호자의 부재가 있었다.
이러한 원인들은 어르신들의 재입원뿐만 아니라, 초기 입원의 이유가 되기도 했는데, 이 원인들의 공통점을 생각해 보면, 집안에 그 누군가가 있었다면 의외로 간단한 방법들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들은 의료적인 지식이나 기술 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비의료적 조치이다.
실제 사례를 예로 들어보겠다.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A씨는 당뇨병을 앓고 있고 무릎관절이 좋지 않아 움직임이 불편한 어머니를 위해 돌봄 서비스를 주 3회 신청했다. 케어기버는 격일로 어머니를 방문하여 어머니께 채식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준비해드린다. 방문하는 날에는 어머니 댁 인근 마트에서 필요한 식료품을 구매하여 어머니 취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정성스런 식사를 대접한다. 격일로 방문하기 때문에 케어기버가 방문하지 않는 날 어머니가 손쉽게 식사를 차려드릴 수 있도록 반찬을 준비해 놓고 다시 방문했을 때에는 어머니가 잘 챙겨 드셨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부모님을 모시고 살지만 근무시간이 남들보다 긴 B씨는 혈압약, 심장약, 관절염 약 등 복용하는 약 가짓수가 많은 어머니 걱정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정해진 약을 정해진 시간에 드시는지 일일이 챙기지 못해 직장에서 항상 불안했는데, 케어기버의 방문으로 투약관리에 대한 걱정을 덜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머니가 낮 시간에 무료하게 TV 시청만 하시던 생활에서 벗어나, 케어기버와 함께 지내시면서 생기를 되찾으시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심한 낙상사고로 인해 주 5일 통원하여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남편 때문에 본인의 생활을 잃어버린 C씨는 케어기버의 병원동행 도움을 요청하였다. 집에서 병원이 워낙 멀기도 헀지만 매일같이 반복되는 장시간 치료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교통편 제공까지 가능한 케어기버를 통해 남편도 편안하게 병원을 다녀올 수 있었고 본인 역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고관절 수술 후 퇴원하게 된 어머니의 회복기 동안에 장기휴가를 낼 수 없어 불안해하던 D씨, 수술 전에 어머니가 다니시던 복지관에서 홈인스테드에 대해 얼핏 들은 적이 있었다. 회사에 연락을 하자 담당자가 집으로 방문하여 서비스 사례를 기반으로 필요한 서비스와 일정을 제안하였고, 케어기버는 지속적인 방문을 통해 회복기에 나타나는 현상들과 주의점을 잘 파악하여 어머니가 온전히 회복되도록 도왔다.
위의 모든 사례들은 의료적 스킬이나 특별한 의료시술자격증이 없더라도 어르신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어르신의 건강에 의료 케어 못지않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비의료 케어는 돈이 많은 사람들만이 이용하는 호사가 아니라 어르신을 돌보는 데에 있어, 필요한 시간만큼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하는, 중요한 의료 케어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후관리보다는 간단한 사전예방을 통해, 어르신의 건강에 놀랄만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어르신 돌봄에 대해 더욱 유연하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ㅣ박은경 (주)시니어파트너즈/홈인스테드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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